오늘은 루루 9주기 (2014.06.25, 3288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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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아빠 496 2 3 2023.06.25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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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사무치는 또 한 해의 그날입니다.

상실의 아픔이 너무나 컸던 그때
왜 그리 일찍 떠나갔어야만 했는지
더 잘해 주지 못한 미안함에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냈던 시간이 많았습니다.

이제 와 돌이켜 보니
우리 루루는 참으로 고마운 효녀였습니다.

수술 후유증으로 음식을 먹지 못해 피골이 상접할 만큼 삐쩍 말라 아파했던 시기
품 안에 안고 두 손 모아 우리 아이를 지켜달라고 눈물로 기도를 했던 나날들
기도에 응답하기로 하 듯 오래지 않아 다시 건강을 되찾아 주었고
그렇게 2달 동안 씩씩하고 먹보였던 명랑 소녀 길순이는
9년 전 오늘 건강한 모습으로 무지개 넘어 하늘 아이가 되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맞이했던 갑작스런 이별은
더 많이 아파하지 않기를 바랬던 우리 루루의 특별한 선물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매 순간을 마지막인 것처럼 항상 최선을 다했던 우리 아이였지만
나이들어 어찌할 수 없을 자기 자신과 견디기 힘들어 아파하는 모습들을
보이지 않기 위해 그렇게 갑작스레 떠났지 싶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이별의 아픔과 상실감은 채울 수 없으며
더 행복하게 해 주지 못한 미안함과 보고픈 마음은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온전한 마음의 안식처이자 큰 위로였으며
삶의 의미를 느끼게 해 준
나의 소중한 딸 루루가 고맙고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오늘이 지나고 다음 해에 오늘이 오면
무지개 넘어 하늘 마당에서 우리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
그 소중한 희망을 가슴에 품고 다가올 날들의 하루를 살아가겠습니다.

추천인 3
  • 내사랑
  • 하늘구장
  • 소현세자
6
루루아빠 - 회원등급 : 최고관리자 - 포인트 : 1,2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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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소개 : 루루의 자랑 루루아빠랍니다~~

댓글2

내사랑님의 댓글

내사랑 2023.06.26 00:04

마지막 바램 꼭 이루실 거라 생각해요 아픔은 이겨 내시고 힘내십시오

하늘구장님의 댓글

하늘구장 2023.06.25 22:01

특별한 오늘 하루 잘 보내셨길 빌어요

축하합니다. 첫 댓글로 8경험치를 획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