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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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2fox 5 167 2
2019.10.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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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사임
<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법부무장관직을 내려놓습니다.


검찰개혁은 학자와 지식인으로서 제 필생의 사명이었고, 오랫 동안 고민하고 추구해왔던 목표였습니다.
“견제와 균형의 원 리에 기초한 수사구조 개혁”,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 권 행사” 등은 오랜 소신이었습니다.
검찰개혁을 위해 문재인 정부 첫 민정수석으로서 또 법무부 장관으로서 지난 2년 반 전력질주 해왔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유 불문하고, 국민들께 너무도 죄송스러웠습니다.
특히 상처받은 젊은이들에 게 정말 미안합니다.
가족 수사로 인하여 국민들께 참으로 송구하였지만, 장관으로서 단 며칠을 일하더라도 검찰개혁을 위해 마지막 저의 소임은 다하고 사라지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감당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 생각합니다.
지난 10월 8일 장관 취임 한 달을 맞아 11가지 ‘신속추진 검찰개혁 과제’를 발표했습니다.
행정부 차원의 법령 제·개정 작업도 본격화 됐습니다.
어제는 검찰개혁을 위한 고위 당정 청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 계획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제 당정청이 힘을 합해 검찰개혁 작업을 기필코 완수해 주 시리라 믿습니다.
이제 검찰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도도한 역사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어느 정권도 못한 일입니다.

국민 여러분!
더는 제 가족 일로 대통령님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제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합니다.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온갖 저항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이 여기까지 온 것은 모두 국민들 덕분입니다.
국민들께서는 저를 내려놓으시고, 대통령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절히 소망합니다.
검찰개혁 제도화가 궤도에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이제 저보다 더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줄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기고 마무리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온 가족이 만신창이가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고 무척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검찰개혁을 응원하는 수많은 시민의 뜻과 마음 때문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 곁에 있으면서 위로하고 챙기고자 합니다.
저보다 더 다치고 상처 입은 가족들을 더 이상 알 아서 각자 견디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특히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는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 곁에 지금 함께 있어주지 못한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습니다.
가족들이 자포자기하지 않도록, 그저 곁에서 가족의 온기로 이 고통을 함께 감내하는 것이 자연인으 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저의 쓰임은 다하였습니다. 이제 저는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 갑니다.
그러나 허허벌판에서도 검찰개혁의 목표를 잊지 않고 시민들의 마음과 함께 하겠습니다.
그 동안 부족한 장관을 보좌하며 짧은 시간 동안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준 법무부 간부·직원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후임자가 오시기 전까지 흔들림 없이 업무에 충실해 주 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딛고, 검찰개혁의 성공을 위하여 지혜와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 10. 14. 조국 올림.

도무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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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5

하늘구장님의 댓글

하늘구장 2019.10.14 17:49

소식들었을 때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와 같은 기분이 들었네요
이번 만큼은 정의가 승리하길 그 어느 때보다 바랬었는데
아무리 보아도 조국 본인의 의지로 이런 결정을 내린 것 같진 않고
불편하기 짝이 없네요

축하합니다. 첫 댓글로 3경험치를 획득하였습니다.

엘론드님의 댓글

엘론드 2019.10.14 20:06

이번에 민주당의 무능과 총선 의식한 국회의원들의 기회주의 적인 행태를 잘 봤습니다. 열린우리당 말아먹을때랑 복사판이네요 아~ 아니군요 그때는 대놓고 거품 물며 파토 냈고 지금은 싸워야 할 땐 숨어 있다가 불리하다 싶으니 인신공양 하듯이 제물 바치고 손터는 꼴이라니... 허나 조 국 장관님 개인으로는 차라리 잘 됐다 싶기도 합니다. 검찰은 둘 중 누구 하나는 죽자는 기센데 가족 중 누구하나 일 생길까 걱정 되기도 했고, 검찰 수사 방어에는 장관자리가 오히려 족쇄가 되셨을테니 수사와 재판에 임하시기는 홀가분하실겁니다.
그나저나 담 총선은 맘 딱 접는게 속 편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자꾸 드네요

내사랑님의 댓글

내사랑 2019.10.14 22:12

그래도 그러면 안되지요
이번 일로 적어도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등은 최소한 과거처럼 사그러들지는 않을 거라는 희망을 걸어 봐야지요

내사랑님의 댓글

내사랑 2019.10.14 22:10

정부에 부담을 주는 게 사퇴 이유라면 도무지 이해 불가임
여러 정황을 조합해 보아도 입김이 작용한 듯
왜 하필 이때에 사임을 하시는가
막무가내 비이성적인 세력들의 꼴값을 어떻게 보라고

하늘구장님의 댓글

하늘구장 2019.10.15 12:11

저도 이게 제일 불편한 부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