홑겹 채송화와 어린 소녀
페이지 정보
하늘구장
261
2023.12.22 06:43:39
짧은주소
-
https://yadolee.com/goodtext/2887 주소복사
평점
본문
지난여름, 장모님 댁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집 앞 꽃밭에는 홑겹 채송화가 가득하였는데,
요즘엔 개량종이 많아서 드물어진 꽃입니다.
아내가 다른 꽃을 사드리기도 하였지만,
마당을 점점 물들인 건 홑겹 채송화였습니다.
장모님한테는 옛 추억이 스며있는 꽃이기에
장인어른이 고향에 내려갈 때마다
마당에 옮겨 심은 겁니다.
홑겹 채송화만 보면
장모님은 그 옛날의 어린 소녀가 된다고 합니다.
그 예전 홑겹 채송화 가득한 마당에서
고무줄놀이를 하며 뛰놀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변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홑겹 채송화는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인데
어린 소녀였던 장모님은 세월이 흘러
백발의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를 테지만, 저는 알고 있습니다.
장모님의 마음 안에는 아직, 채송화 밭의 순수했던
어린 소녀가 있다는 것을요.
세월이 흘러 살아갈 시간보다
살아왔던 시간이 많아질수록 옛 시절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순수했던 그 시절 소년, 소녀의
행복했고 마음 아팠던 시간도
언젠가는 ‘그땐 그랬었지…’ 하며
마음속 추억으로 고이 품게 되는 날이
올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순간의 소중함은 그것이 추억이 되기 전까지는
절대 알 수 없다.
– 닥터 수스 –
추천인
레벨 129
경험치 2,503,037
Progress Bar 68%
- 가입일 : 2015-12-31 10:45:37
- 서명 : 명확히 설정된 목표가 없으면, 우리는 사소한 일상을 충실히 살다 결국 그 일상의 노예가 되고 만다. – 로버트 A. 하인라인 –
- 자기소개 : 잘 부탁드립니다.
-
1 [좋은 생각] 쓸모없는 실패는 없다2024-10-04
-
[생활 정보] 네이버페이 클릭 적립 2원 - 2024년 10월 4일자2024-10-04
-
[짤방 게시판] 니시다 논 - 영 매거진 2024 No.36•372024-10-03
-
[짤방 게시판] 시노자키 코코로, 미야모토 사키, 에이리, 요시다 사키, 타카미 나오 - 영 매거진 2024 No.36•372024-10-03
-
[짤방 게시판] 미스 매거진 2023 - 영 매거진 2024 No.36•372024-10-03
-
[좋은 생각] 원 플러스 원2024-10-03
-
1 [생활 정보] 네이버페이 클릭 적립 12원 - 2024년 10월 3일자+12024-10-03
-
[좋은 생각] 돈이란 써야 돈값을 한다2024-10-02
-
[일일 메모장] 주말 이브 멋지게 보내세요{이모티콘}2024-10-04
-
[일일 메모장] 편안한 밤 되세요2024-10-03
-
[일일 메모장] 벌써 추위가 걱정되는{이모티콘}2024-10-02
-
[유머와 NSFW] 아파요 문장 자체가요{이모티콘}2024-10-01
-
[유머와 NSFW] 오토홀드 옵션 부재가 참 아쉬운 영상이네요{이모티콘}2024-10-01
-
[유머와 NSFW] 큐걸이라는 말이 더 일상용어죠 ㅎㅎ2024-10-01
-
[유머와 NSFW] 건담도 핑꾸핑꾸하네요 ㅎㅎ2024-10-01
-
[유머와 NSFW] 이런 영상은 남자를 위한 게 아닐까 싶어요 마치 희망고문처럼요 실제 저런 리액션을 해 줄 와이프가 얼마나 될까 하는 의구심이 ㅎ2024-10-01
한 명의 또라이
2021-03-10
1,002
차갑게 얼린 맥주 한 잔
2021-02-05
1,369
왼손잡이
2020-11-23
1,184
끌리는 사람
2018-08-06
1,546
댓글
첫 번째 댓글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