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페이지 정보

하늘구장 45 2024.06.11 06:54

평점

  • 평점 : 0점 (0명 참여)

본문

혼잣말

어머니께서는 유독 혼잣말을 자주 하십니다.
내가 집에서 쉬기라도 하는 날이면
어머니의 이런저런 혼잣말이 집안 곳곳에서
들려왔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어떨 때는 나도 모르게 대답도 해드리긴 했지만,
답하기 모호한 말들도 있어 침묵할
때가 더 많았습니다.

누가 맞장구쳐주는 것도 아니고,
의미 없이 혼잣말을 뭣 하려 하실까 싶지만,
어머니는 시도 때도 없이 그렇게
혼잣말을 하십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혼잣말하는
나를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우울한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
누군가가 있지만 의사소통하고 있지 않을 때,
나도 모르게 무심결에 허공에다 이런저런
말을 건네는 것이었습니다.

– 도서 ‘방구석 라디오’ 중에서 –

혼잣말

우리들도 혼자 있을 때,
종종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감정과 생각을
소리 내어 말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혼잣말하는 어머니는
제 자식, 아니 식구 중 어느 누구와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셨던 건
아니었을까요?

# 오늘의 명언
가족이 지니는 의미는 그냥 단순한 사람이 아니라,
지켜봐 주는 누군가가 거기 있다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 미치 앨봄 –


추천인
  • 추천해 주세요
10
하늘구장 - 회원등급 : 숲/Level 127 - 포인트 : 1,484,313
레벨 127
경험치 2,431,408

Progress Bar 82%

- 가입일 : 2015-12-31 10:45:37
- 서명 :
- 자기소개 : 잘 부탁드립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남겨 주세요

루루아빠 1
훈훈한 지하철 몰카
2015-06-07 2,604
shadow2fox 1 6
갑질의 낙수 효과
2021-03-27 1,255
루루아빠 1 1
Total 2,2792114 페이지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댓글+1🏆 두 사람의 기도 [원작: 앤드류 마리아] 유은미 2002.09.24 3,015 0
댓글+2🏆 눈썹없는 여자 유은미 2002.09.25 3,051 0
댓글+5🏆 네티즌이 뽑은 가장 슬픈 글 유은미 2002.09.26 2,738 0
댓글+1🏆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아홉 가지 방법 유은미 2002.09.27 2,595 0
댓글+2🏆 ★상대방에 대한 조그만 배려★ 유은미 2002.09.28 2,506 0
댓글+2🏆 행복한 사람 유은미 2002.09.29 2,430 0
댓글+2🏆 행복을 가져다주는 20가지 이야기 유은미 2002.09.30 2,391 0
댓글+2🏆 씨앗을 파는 가게 유은미 2002.10.01 2,549 0
댓글+2🏆 잠언시 유은미 2002.10.02 2,440 0
댓글+2🏆 내 가슴속에서 떠나지 않는 사랑 유은미 2002.10.03 2,439 0
댓글+2🏆 당신의 미소가 보고싶습니다. 망치엄마 2002.10.03 2,648 0
댓글+2🏆 삶에게 줄 선물 망치엄마 2002.10.03 2,556 0
댓글+3🏆 그럽디다 망치엄마 2002.10.03 2,672 0
댓글+2🏆 *긴급통화 [원태연] 유은미 2002.10.04 2,612 0
댓글+3🏆 접시꽃 당신 유은미 2002.10.05 2,745 0
댓글+2🏆 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기에 유은미 2002.10.06 2,885 0
댓글+3🏆 얼굴 유은미 2002.10.07 2,746 0
댓글+2🏆 가을인가 봅니다. 유은미 2002.10.07 2,981 0
댓글+4🏆 혜어진다음날 유은미 2002.10.08 3,062 0
댓글+2🏆 모자의 이야기 유은미 2002.10.08 3,075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