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하는 가족이 행복하다
페이지 정보

짧은주소
-
https://yadolee.com/goodtext/3488 주소복사
평점
본문

엄마는 몇 년 전부터 택시 운전 일을 하시는데
어느 주말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갑자기 엄마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드라마 얘기에서부터 어제 택시 운전 중이었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저는 남자 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고 있었기에
통화가 길어지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엄마, 뭐 그런 얘길 지금 해? 집에서 얘기하자!”라고
말하곤 끊어버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놀다 보니 저녁 늦게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집안 분위기가 이상했습니다.
언니가 내 팔을 끌고는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엄마가 언니한테도 전화했는데 나처럼 화를 내서
마음이 상한 엄마가 우셨다는 겁니다.
엄마의 직업이 택시 운전이다 보니
쉬는 날도 일정치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랜만에 쉬게 되어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두 딸은 집에 없으니
속상한 마음에 이야기가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가족들은 엄마의 그 마음을 몰라줬던 것이었습니다.
‘엄마가 얼마나 속상하셨을까’라고 생각하니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와 언니는 조용히 안방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엄마는 등을 돌린 채 누워 계셨습니다.
“엄마 미안해, 우리가 엄마 마음을
너무 몰랐던 것 같아.”
가만히 듣고 있던 엄마의 어깨가 들썩였습니다.
저는 죄송한 마음에 뒤에서 엄마를
꼭 안아드렸습니다.

엄마는 그렇습니다.
재미는 없지만 그냥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더 좋아합니다.
내가 오늘 뭘 했는지, 누굴 봤는지,
어딜 갔는지, 뭘 타고 왔는지..
오늘 엄마에게 시시콜콜한 이야기
한 번 해보는 건 어떨까요?
# 오늘의 명언
자녀가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을 보고 어머니는 행복을 느낀다.
자기 자식이 좋아하는 모습은 어머니의 기쁨이기도 하다.
– 플라톤 –
추천인

Progress Bar 71.13%
-
1 [좋은 생각] 담벼락 낙서2025-08-13
-
1 [생활 정보] 네이버페이 클릭 적립 11+α - 2025년 8월 13일자+12025-08-13
-
[스크랩 게시판] 놀람•충격2025-08-12
-
2 [이슈와 관심] 조국 사태의 재구성+12025-08-12
-
1 [좋은 생각] 작은 것에도 감사하자2025-08-12
-
1 [생활 정보] 네이버페이 클릭 적립 23+α - 2025년 8월 12일자+12025-08-12
-
1 [이슈와 관심] 황명필 의원의 사이다 논평 “조국혁신당 탈당… 김건희누나 사랑해?”+12025-08-11
-
1 [생활 정보] 네이버페이 클릭 적립 37+α - 2025년 8월 11일자+12025-08-11
-
[이슈와 관심] 침소봉대도 이런 침소봉대가 있을까 싶었지요2025-08-13
-
[이슈와 관심] 너무나 당연한 거죠 순리대로 가자구요2025-08-13
-
[유머와 NSFW] 전핀이네요{이모티콘}2025-08-11
-
[일일 메모장] 편안한 밤 되세요2025-08-09
-
[유머와 NSFW] 동감 과유불급{이모티콘}2025-08-08
-
[유머와 NSFW] 이런 유머는 동서양을 가리진 않네요 ㅎㅎㅎㅎ2025-08-08
-
[이슈와 관심] 사람 같지 않은 집단에게 이성적인 판단을 바라면 안될 것 같아요 그냥 그런든지 말든지 그대들만 모아 놓은 그런 영적인 세상에서 영원히 그대들끼리 행복하게 살아가길 진심으로 바라게 되요2025-08-07
-
[유머와 NSFW] 와 하의실종이네요{이모티콘}2025-08-06
댓글
첫 번째 댓글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