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가자
페이지 정보

짧은주소
-
https://yadolee.com/goodtext/3660 주소복사
평점
본문
저는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15년 차 공무원입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초심은 사라져 가고
슬슬 눈치를 보며 내게 주어진 일만 하면서
퇴근하는 날이 늘어났습니다.
그렇다고 정해진 업무를 허투루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전과 같은 열정과 적극성은 많이
사라진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얼마 전 일이었습니다.
오전 중 처리해야 할 업무 때문에 점심시간을 놓칠 뻔했습니다.
다행히 시간 내에 겨우 업무를 마치고 일어나려는데
할머니 한 분이 급히 등본을 뽑아달라고 했습니다.
등본은 제 업무도 아니고, 배도 고팠던 시간인지라,
저도 모르게 조금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얼마 전에 새로 들어온 여직원에게 부탁하며
할머니를 맡겼습니다.
그렇게 동사무소를 나서는데 아까 그 할머니와 여직원이
무인 민원 발급기 앞에서 너무나도 즐겁게 웃으며
대화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막내아들이 취직해서 등본이 필요하다고 하네.
회사에서 갖고 오라 하는데, 월급도 많이 준다고 하더라고.
내년 여름에는 그동안 엄마 고생했다고 해외여행도
보내 준다고 했어.”
“어머님, 정말 부러워요.
저는 아직 해외여행 한 번도 못 갔는데.”
“그럼 잘 되었네, 우리 아들한테 시집와.
그래서 내년에 같이 가자고.”
두 사람은 그렇게 웃으면 끝냈지만,
최선을 다하는 여직원을 보니 예전의 제가 생각나더군요.
15년 전에는 나도 열정이 넘치는 때가 있었는데 말입니다.
지금 저는 그 여직원보다 더 잘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긴 시간 동안 한 분야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타성에 빠지지 않고 집중력과 열정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인 우리는 그 허탈함을 이기지 못하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거나 주저앉아
버리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보통 사람이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고,
힘을 주고 응원하며 다시 일어설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초심과 열정을
서로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언제나 초심자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매 순간을
새롭고 신선하게 인식할 때 우리는 비로소
행복한 경지를 맛본다.
– 조셉 골드 스타인 –
추천인

Progress Bar 30.54%
-
1 [생활 정보] 네이버페이 클릭 적립 56+α - 2025년 9월 26일자+12025-09-26
-
2 [이슈와 관심] 거만한 머리 기울임 증후군(Arrogant Cephalo-Tilt Syndrome, ACTS)+22025-09-25
-
[좋은 생각] 코끼리의 지혜2025-09-25
-
1 [생활 정보] 네이버페이 클릭 적립 43+α - 2025년 9월 25일자+12025-09-25
-
[스크랩 게시판] 실망•좌절•낙담2025-09-24
-
1 [유머와 NSFW] 놀라운 거품 비누 디스펜서+12025-09-24
-
1 [자유 게시판] 발레리나+12025-09-24
-
1 [이슈와 관심] 혼자 다 해먹어라!+12025-09-24
-
[유머와 NSFW] 깜빡 속았네요{이모티콘}2025-09-25
-
[이슈와 관심] 확실히 권력자가 극우에 치우치면 사회 혼란이 가중되는 것 같아요 그나마 저쪽은 나라를 위한다는 명분에 설득력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그쪽 성향은 정말 한심해요2025-09-25
-
[이슈와 관심] 궁색하게 버스라고 하지를 말던가 반성하셔야 할 분들 많네요2025-09-25
-
[일일 메모장] 포근한 잠자리 되세요{이모티콘}2025-09-25
-
[Web Server Tip] 빅 공감{이모티콘}2025-09-24
-
[유머와 NSFW] 어이쿵{이모티콘}2025-09-22
-
[Web Server Tip] 저번 패치에 고생했지만 요번 패치는 이미 완료했었어요 ㅎㅎ2025-09-22
-
[일일 메모장] 점심 시간 마냥 편안하고 여유를 즐기는 시간은 참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다음 주간도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2025-09-21
댓글
첫 번째 댓글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