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그리운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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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미 3,126 2 2002.09.1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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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그리운날]                      ---파란구름님--

보고 싶은 사람이 그리운 날에 나는 시를 씁니다.
한줌 엉켜있던 가슴의 실타래를 풀어내듯
한 올 한 올 풀어내어 그리움을 만듭니다.

소중한 것들을 잠깐 모아두었다가
내가 좋아하는 카키색 언어로 포장을 하고
가슴의 눈물을 모아 리본을 만듭니다.

한사람이 보고플 때 나는 시를 씁니다.
어렴풋이 떠오르는 생각들을 모두모아
당신을 닮은 한편의 시를 씁니다.

사람이 사랑하는 것은
이별 후 찾아온 가장 큰 선물입니다.
사랑이 그리울 때 나는 시를 씁니다.
비록 늦가을의 나뭇잎처럼
바람에 날리어 땅위를 굴러다니는 시가 될지라도
실타래를 풀어내듯 조심조심 한 올씩 풀어내어
그리움을 담은 시를 씁니다.

세월이 흐르고 당신 생각이 무디어져도
더 이상 풀어낼 그리움이 없어도
한편의 시가 있어 나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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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유은미님의 댓글

유은미 글쓴이 2002.10.01 10:36
저 같으면 그리움으로 미소지을것 같아요 ^^

넬리母님의 댓글

넬리母 2002.10.01 07:32
실타래를 풀때마다 그리움이 하나씩 나온다면...그리움으로 잠 못 드는 밤을 맞이할까요..아니면..그 그리움들로 미소지으며 편하게 잠이 들까요..사뭇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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