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다 제주 함덕 호텔"에서 일박을 하고 근처 서우봉 해변에 도착한 우리 가족은 오랫만의 함께 하는 가족 여행에 들떠 조심성 없이 사진을 찍던 중 강한 바람 때문에 삼각대에 고정해둔 카메라가 암석에 부딪혀 렌즈와 몸체 모두 찍혀 흠집이 나버렸고 추억의 여정을 담아 보려 했던 내 마음에도 큰 상처를 내고 말았기에 본의 아니게 루루맘에게 화풀이를 하고 말았었다.

'문제 없을 거라며 자신을 찍어봐~ 찍어봐~' 하던 루루맘, 그로 인해 뾰루뚱해지고 화가 나버린 루루맘의 표정이 담겨 있다.

부랴부랴 제주도의 여러 곳을 연락해 보았으나 안타깝게도 렌즈를 구할 수 없다기에 자포자기 상태가 되었다.
뭐 어쩌겠는가?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적어도 몇 장의 사진은 건질 수 있겠지 하며 좋게 좋게 생각해보려 하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여정기간 동안 찍힌 사진 중에는 렌즈 상처가 고스란히 담겨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