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차인표씨가 신애라에게 보낸 편지. 윽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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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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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8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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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보에게..
여보.
오늘 드디어 우리집 계약을 했죠.
당신이 원하는 건 뭐든지 다 해줄 수있다, 다 들어 주겠노라”고
큰소리치면서 결혼한 지 6년 2개월 만에
당신이 그리 원하던 우리집이 생겼네요.
아까 집을 함께 둘러보면서, 당신은 무엇을 생각했나요?
나는요, 예전에, 우리 결혼하던 시절을 생각했어요.
아주 오래 전도 아닌, 불과 몇 년 전인데,
참 아득하게 느껴지네요.
금반지 한 개 달랑 주고, 나는 공짜로 당신과 결혼을 했어요.
이등병 때한 결혼이지만, 자신있었어요.
제대만 하면, 정말 당신을 행복하게,
원하는 건 무엇이든지 들어주면서 여유롭게 살 자신이…
그런데, 그게 아니네요.
나만 여유롭게 살았네요.
당신은 억척스럽게 살았네요.
며칠 전, 1년 만에 용제씨 부부와 노래방에 갔을 때,
당신은 “요즘 노래를 아는 게 없다”면서 당황해 했었죠?
나는 속으로 더 당황했어요.
당신이 모르는 최신곡들,
나는 알고 있었으니까요.
당신, 결국 작년 이맘때 노래방에서 불렀던 노래를 다시 불렀죠?
연애할때, 두시간을 불러도 다 못 부를 정도로
많은 노래를 알던 당신이었는데,
왜 노래를 못 부르게 되었나요?
그 동안 무얼 했나요?
결혼 6년, 나는 어느 새, 못난 남편이 되어 있네요.
러닝 머신에서 5분도 뛰지 못하고 헐떡거리는 당신에게
“마라톤대회 나가야 하니 아침 일찍 인절미 구워 달라”고
부탁하는 철없는 남편이 되어있네요.
우리 생생한 젊음들끼리 만나서 결혼을 했는데,
그새 왜 나만 이리 잘 뛰고, 잘 놀게 되었나요?
내가 운동하고, 노래 부르는 동안,
당신은 무얼 했나요?
당신은 정민이 낳고, 놀아주고, 밥 먹이고,
또 놀아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목욕시키고, 동화책 읽어주고,
또 기저귀 갈아주고,
그러면서 내 얼굴피부 나빠졌다고 억지로 피부과 데려가 마사지 받게하고
젊게 보여야 한다고 백화점 데려가 청바지 사주고.
당신은 아줌마면서, 나는 총각처럼 만들려고 애쓰면서 살죠
당신은 농담처럼, 우리집에는 아기가 둘이 있다고,
근데 큰 애가 훨씬 키우기 힘들다고 말하죠.
신혼시절 당신의 수호천사가 되겠다고 큰소리쳤던 나는,
결혼 6년 만에 당신의 큰 아기가 되어 있네요.
미안해요.
난 당신의큰 아기인 게 너무나 행복했지만,
당신은 참 힘들었죠.
앞으로는 당신이 나의 큰아기가 되세요.
서툴지만, 노력하는 당신의 아빠가 될 게요.
결혼할 때 내가 했던 말, 기억하나요?
당신이 “나를 얼만큼 사랑해?” 하고 물으면,
“무한히 사랑해” 라고 답했었죠.
이제 그 말 취소할래요.
나는 당신을 작년보다 올해 더 사랑합니다.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구요,
오늘보다 내일 더 많이 사랑할 겁니다.
당신은 어느새 존경하는 내 어머니의 모습을 닮아 있네요.
당신 옆에 오래있을 게요.
당신은 오래만 살아주세요.
더 많이, 더 깊게 사랑할 수 있도록….
여보.
오늘 드디어 우리집 계약을 했죠.
당신이 원하는 건 뭐든지 다 해줄 수있다, 다 들어 주겠노라”고
큰소리치면서 결혼한 지 6년 2개월 만에
당신이 그리 원하던 우리집이 생겼네요.
아까 집을 함께 둘러보면서, 당신은 무엇을 생각했나요?
나는요, 예전에, 우리 결혼하던 시절을 생각했어요.
아주 오래 전도 아닌, 불과 몇 년 전인데,
참 아득하게 느껴지네요.
금반지 한 개 달랑 주고, 나는 공짜로 당신과 결혼을 했어요.
이등병 때한 결혼이지만, 자신있었어요.
제대만 하면, 정말 당신을 행복하게,
원하는 건 무엇이든지 들어주면서 여유롭게 살 자신이…
그런데, 그게 아니네요.
나만 여유롭게 살았네요.
당신은 억척스럽게 살았네요.
며칠 전, 1년 만에 용제씨 부부와 노래방에 갔을 때,
당신은 “요즘 노래를 아는 게 없다”면서 당황해 했었죠?
나는 속으로 더 당황했어요.
당신이 모르는 최신곡들,
나는 알고 있었으니까요.
당신, 결국 작년 이맘때 노래방에서 불렀던 노래를 다시 불렀죠?
연애할때, 두시간을 불러도 다 못 부를 정도로
많은 노래를 알던 당신이었는데,
왜 노래를 못 부르게 되었나요?
그 동안 무얼 했나요?
결혼 6년, 나는 어느 새, 못난 남편이 되어 있네요.
러닝 머신에서 5분도 뛰지 못하고 헐떡거리는 당신에게
“마라톤대회 나가야 하니 아침 일찍 인절미 구워 달라”고
부탁하는 철없는 남편이 되어있네요.
우리 생생한 젊음들끼리 만나서 결혼을 했는데,
그새 왜 나만 이리 잘 뛰고, 잘 놀게 되었나요?
내가 운동하고, 노래 부르는 동안,
당신은 무얼 했나요?
당신은 정민이 낳고, 놀아주고, 밥 먹이고,
또 놀아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목욕시키고, 동화책 읽어주고,
또 기저귀 갈아주고,
그러면서 내 얼굴피부 나빠졌다고 억지로 피부과 데려가 마사지 받게하고
젊게 보여야 한다고 백화점 데려가 청바지 사주고.
당신은 아줌마면서, 나는 총각처럼 만들려고 애쓰면서 살죠
당신은 농담처럼, 우리집에는 아기가 둘이 있다고,
근데 큰 애가 훨씬 키우기 힘들다고 말하죠.
신혼시절 당신의 수호천사가 되겠다고 큰소리쳤던 나는,
결혼 6년 만에 당신의 큰 아기가 되어 있네요.
미안해요.
난 당신의큰 아기인 게 너무나 행복했지만,
당신은 참 힘들었죠.
앞으로는 당신이 나의 큰아기가 되세요.
서툴지만, 노력하는 당신의 아빠가 될 게요.
결혼할 때 내가 했던 말, 기억하나요?
당신이 “나를 얼만큼 사랑해?” 하고 물으면,
“무한히 사랑해” 라고 답했었죠.
이제 그 말 취소할래요.
나는 당신을 작년보다 올해 더 사랑합니다.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구요,
오늘보다 내일 더 많이 사랑할 겁니다.
당신은 어느새 존경하는 내 어머니의 모습을 닮아 있네요.
당신 옆에 오래있을 게요.
당신은 오래만 살아주세요.
더 많이, 더 깊게 사랑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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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일 : 2002-09-13 04: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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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소개 : 꽃천사 루루어무이랍니다.
우리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모두 행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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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아빠의 이야기] 이제서야 댓글을 다네~~ 정말 나도 오랫만에 가져보는 여유로운 시간 홈에들어와 글 보고 댓글도 남기고 좋으네 이제 조금씩 여유라는 것을 찾아가고 있고 중요한 것들을 위해 좀더 노력하려고합니다. 늦었지만 생일 축하 음악도 듣고 다시금 이날 미안한 마음도 들도 가슴 찡하게 고맙기도 하고^^202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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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진] 이 사진속 날씬쟁이는 어디로 가셨을까나^^ ㅎㅎ202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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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7
과일촌님의 댓글
수형아~``싫 ~~~어~~~~" (헤벌쭉)
달려라하니님의 댓글
흠....이런 남자를 소개시켜됴!~~~
과일촌님의 댓글
나도 닭살 돋아나서 죽을뻔 했어.ㅋㅋ 명주언니랑 나랑 같은 심정이구만^^;; 우리는 평소에 닭살같이 살아서리 굳이 이런 편지는 필요없어. 에혀~~ㅠ.ㅠ
제주바당님의 댓글
난 이런거 한번 읽으면 짜증이 물밀듯이 밀려와서리... 왜냐구?? 비교되잖여~ㅠ.ㅜ 그러니 애써 외면하고 피하고 tv에 최수종 하희라 커플 토크쇼 나오면 안듣고 체널 돌려버리잖어...ㅎㅎ 난 묵묵한 사랑이 좋아~~캬캬 (속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니 은미야...좋은말로 할때 이런자료 퍼오지 마!!알간??
유은미님의 댓글
그치 언니 멋지지 나 원래 팬이지만 이런글 보면 이사람 참 된사람이다 이런생각이들더라구 아 멋진 차인표.. ㅋㅋㅋ
미니애니맘님의 댓글
세상 남자들이 다 차인표만 같아라!! 세상은 좀더 살기좋고 부드럽겠지!! 아~ 이 편지보니 차인표는 정말 멋쟁이!!
유은미님의 댓글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글이다 그런데 그런데 오늘따라 더 부럽고 감동인 된다. (무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