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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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미 2,970 5 2002.10.1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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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의 사랑



부부 금실이 좋기로 유명한 노부부가 있었다.

그들은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위해 주며

아주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아파서 병원에

치료를 다니면서부터 할머니를 구박하기 시작했다.

"약 가져와라." "여기요."

"물은?" "여기요."

"아니 , 뜨거운 물로 어떻게 약을 먹어?'

그러면서 할아버지는 물컵을 엎어 버렸다

그래서 할머니가 다시 물을 떠 왔더니,

"아니 그렇다고 찬물을 가져오면 어떡해?'

하면서 물을 또 엎었다.

손님들이 찾아오자,

할아버지는 먹을 거 안 가져온다고 소리쳤다.

'당신이 하도 난리를 피우는 바람에

저도 지금 정신이 벙벙해서 그만 ..."

"이기 , 어디서 말대답이고?'

"손님들 계신데 너무 하시네요.

할머니는 결국 눈물을 훔치며 밖으로 나갔다.

보다 못한 손님 중의 한 사람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어르신네, 왜 그렇게 사모님을 못살게 구세요"

그러자 한참동안 아무 말도 안 하던 할아버지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저 할망구가 마음이 여려서 나죽고 나면

어떻게 살지 걱정이 돼서‥‥‥ "

할아버지의 눈엔 어느새 눈물이 가득 고였다.

얼마 뒤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

그리고 그 무덤가 한 켠에 우두커니 서서

눈물을 훔치고 있는 할머니가 있었다.




-<일 중독 사랑 중독>, 이숙영 외. 문학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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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5

유은미님의 댓글

유은미 글쓴이 2002.10.19 12:16
언냐도 빨리~~~

넬리母님의 댓글

넬리母 2002.10.19 08:54
아궁...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겠죠...너무도 사랑을 하는 부부라면....서로를 위하면서 지내기에도 우리네 인생은 그다지 길지는 않겠지요..두 커플...앞으로 더욱 사랑하길 바래요..음....전...나중에....~.~:;

유은미님의 댓글

유은미 글쓴이 2002.10.19 00:47
ㅋㅋ 민아도 나하고 비슷하구나. 나도 그래. 어쩌면 아주 먼 미래일수 있는데도. 괜한 걱정을 하는 거겠지.. 늘 있던 사람이 없다는거 상상도 하기 싫어.. 하지만 생각만으로도 난 눈물이 나거든......

Mangchi님의 댓글

Mangchi 2002.10.19 00:41
나도 가끔 아주먼 미래에 나이가 들어서 인생을 정리할쯤에지금처럼 서로의 곁에 있어줄지 생각해보면 막막하고 암흑같은 기분이 들어. 예전엔 몰랐는데 하루하루 나이가 들어가면서 요즘은 그런생각 많이 나더라. 망치나 망치아빠 생각하면 맘이 짠한게...

유은미님의 댓글

유은미 글쓴이 2002.10.19 00:30
너무 슬퍼요 ^^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는 일만큼 슬픈일은 없을꺼예요 부부라는 연으로 만나 서로 아끼고 서로 토닥토닥하며, 끈지 못할 인연의 단단한 끈을 맺고 사는데 나이가 들고 어느시기가 되면. 누군가. 먼저 누구의 곁을 떠나버려야 한다는거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네요 같이 있을때 더욱 잘해야 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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