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도병의 부치지 못한 편지
페이지 정보

짧은주소
-
https://yadolee.com/goodtext/3184 주소복사
평점
본문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8월 11일,
경북 포항의 한 여자중학교 앞 벌판에는
총알이 빗발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학생 신분으로 전쟁에 참전한 학도병들이
적군에 맞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6.25 전쟁에 참전한 학생들을
학도의용군이라고 불렀는데, 그들은 17살도 되지 않은
어린 소년이었습니다.
이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한 한 학도병의
옷 속에서 핏자국으로 얼룩진 편지가 발견됐습니다.
바로, 서울 동성중학교 3학년이었던 이우근 학도병이
어머니에게 쓴 편지입니다.
**************************
어머니 저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돌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십여 명은 될 것입니다.
적은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팔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너무나 가혹한 죽음이었습니다.
아무리 적이지만 그들도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더욱이 같은 언어와 같은 피를 나눈 동족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어머니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저는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지금 내 옆에서는 수많은 학우가 죽음을 기다리는 듯
적이 덤벼들 것을 기다리며 뜨거운 햇빛 아래
엎드려 있습니다.
어서 전쟁이 끝나고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어머니 저는 꼭 살아서 다시 어머님 곁으로 가겠습니다.
상추쌈이 먹고 싶습니다.
찬 옹달샘에서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냉수를
한없이 들이키고 싶습니다.
**************************
고(故) 이우근 학도병의 부치지 못한
편지 내용 중 일부분이지만, 전쟁의 참혹함과
연필 대신 총을 들어야만 했던 처참한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이 편지를 토대로 훗날 그의 이야기는
영화 ‘포화 속으로(2010년)’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듯한
자유와 평화의 이면에는
6.25 전쟁에서 학도병으로 참전한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우리들은 행복해진 순간마다 잊는다.
누군가가 우리들을 위해 피를 흘렸다는 것을.
– 프랭클린 루스벨트 –
추천인

Progress Bar 68.88%
-
1 [생활 정보] 네이버페이 클릭 적립 9+α - 2025년 6월 1일자+12025-06-01
-
[스크랩 게시판] 좋음•신남•통쾌2025-05-31
-
1 [생활 정보] 네이버페이 클릭 적립 38+α - 2025년 5월 31일자+12025-05-31
-
[스크랩 게시판] 놀람•충격2025-05-30
-
1 [좋은 생각] 왜 슬픔에 빠졌을 때 시를 찾을까?2025-05-30
-
1 [생활 정보] [적립 추가] 네이버페이 클릭 적립 132+α - 2025년 5월 30일자+12025-05-30
-
[스크랩 게시판] 부끄•도망2025-05-29
-
1 [이슈와 관심] '헛것' 보더니 '빛삭' 소동, 이수정 '자폭' 어디까지..+12025-05-29
-
[일일 메모장] 사전 투표가 오늘까지죠? 전 본투표 예정이라 소중한 한표 꼭 행사하셨음 좋겠어요2025-05-30
-
[일일 메모장] 안녕히 주무세요2025-05-29
-
[유머와 NSFW] 심오하네요{이모티콘}2025-05-28
-
[일일 메모장] 하루 종일 기분이 더러웠네요 천박하기 그지없는 짓거리를 실시간으로 시청하게 될 줄이야 세상은 정말 요지경 속 같아요2025-05-28
-
[일일 메모장] 기분 좋은 하루가 되시길 빌어요2025-05-27
-
[일일 메모장] 월요일이라 아무래도 지루한 느낌이 있긴 하죠 밤이 깊어 가네요 편히 쉬세요2025-05-26
-
[유머와 NSFW] {동영상} 자연의 섭리 아닐까요2025-05-22
-
[유머와 NSFW] 남자로서 공감{이모티콘}2025-05-22
댓글
첫 번째 댓글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