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나무

페이지 정보

하늘구장 68 2024.12.10 06:47:19

평점

  • 평점 : 0점 (0명 참여)

본문

쓸모없는 나무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 장자의
소요유(逍遙遊) 편에 나오는 한 일화로
쓸모를 중시했던 혜자가 장자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제게 큰 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줄기는 울퉁불퉁하고 가지는 비비 꼬여서
지나가는 목수마저 눈길을 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선생의 말은 이 나무와 같아서 크기만 했지
쓸모가 없어 모두 외면해 버립니다.”

그러자 장자가 대답했습니다.

“한 번 거꾸로 생각해 보게.
나무가 울퉁불퉁하여서 목수들에 의해 잘리지도 않고
그토록 오래 살아 큰 나무가 된 것이 아닌가.”

그런데도 혜자는 계속 굽은 나무는
쓸모가 없다고 반박하자 장자는
다시 말했습니다.

“과연 그럴까. 햇빛이 쨍쨍한 어느 날
그 나무의 그늘에서 많은 사람들이
쉼을 얻고 있다는 걸 모르고
있었나 보네.”

쓸모없는 나무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이 없듯이
하찮고 불필요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것에는 저마다 존재가치가
있습니다.

밝은 눈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안에 감춰진
무한한 가치를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세상에 하찮고 쓸모없는 것은 없다.
산밭의 돌멩이 하나도 제자리에 있고
내가 알지 못하는 신비의 관계 속에서
무언가 은밀한 일들을 하고 있으니
– 박노해 –


추천인
  • 추천해 주세요
10
하늘구장 - 회원등급 : 숲/Level 132 - 포인트 : 1,586,037
레벨 132
경험치 2,627,749

Progress Bar 86%

- 가입일 : 2015-12-31 10:45:37
- 서명 : 명확히 설정된 목표가 없으면, 우리는 사소한 일상을 충실히 살다 결국 그 일상의 노예가 되고 만다. – 로버트 A. 하인라인 –
- 자기소개 : 잘 부탁드립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남겨 주세요

Total 2,5143126 페이지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 주차 공간 하늘구장 2024.12.19 65 1
📸 깻잎 한 장 하늘구장 2024.12.16 65 0
📸 브루스 리의 꿈 하늘구장 2024.12.13 67 1
🎞️ 사랑을 하면 콩깍지가 씌어요 하늘구장 2024.12.12 65 0
📸 엄마도 엄마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다 하늘구장 2024.12.11 67 1
🚩 쓸모없는 나무 하늘구장 2024.12.10 69 0
📸 각자의 발자취 하늘구장 2024.12.07 87 0
📸 가족은 서로의 거울이다 하늘구장 2024.12.04 75 1
📸 혼자만의 시간 하늘구장 2024.12.03 88 0
📸 사랑은 미안해하는 것이다 하늘구장 2024.12.02 78 0
📸 사람은 아는 만큼 똑똑하고 하는 만큼 되는 거야 shadow2fox 2024.12.01 93 1
📸 이제는 모든 게 결과일 따름인듯해 초조하네요 shadow2fox 2024.12.01 67 0
📸 허물을 벗지 않는 뱀은 결국 죽고 만다 shadow2fox 2024.12.01 101 0
📸 사람들은 용서가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한다 shadow2fox 2024.12.01 68 1
📸 눈먼 자들의 국가 shadow2fox 2024.12.01 61 1
📸 말이 길면 기억에 남지 않는다 shadow2fox 2024.12.01 61 1
📸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자 하늘구장 2024.11.30 67 1
📸 집보다 소중한 가정 하늘구장 2024.11.29 60 0
📸 함께 극복하는 고난 하늘구장 2024.11.28 63 1
📸 링컨과 구두 하늘구장 2024.11.27 6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