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시계 산업에서 패권을 일본에 빼앗긴 스위스와 1829년 1월 31일에  마틴 반 뮤렌(Martin Van Buren) 이라는 뉴욕 주지사가 기차를 교통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 일화는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줍니다.

1968년 당시에 스위스는 세계 시계 시장에서 발생하는 이익률의 80%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에는 단지 10%의 생산률과 20%의 이익률만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스위스의 어느 회사에서 개발한 전자 시계를 스위스인들이 외면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스위스인들은 자신들의 패러다임으로 전자 시계가 사람들로 부터 외면당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세이코사가 이 아이디어를 도입해 전자 시계 생산을 시작하면서, 1968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시계 생산의 단 1%만을 차지하고 있던 일본이 전세계시계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뉴욕지사였던 마틴 반 뮤렌은 운하 체계가 철도라는 새로운 운송 방식에 위협을 받을 당시 다음과 같은 이유들 때문에 운하를 지켜야 한다고 젝슨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첫째. 만약 운하를 운행하던  선박들이 철도로 대체되면 심각한 실업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둘째, 선박 제조업자들이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고, 아울러 견인용 밧줄, 채찍, 마구들을 만드는 제조업자들이 빈곤에 처하게 될 것이다, 셋째, 운하를 운행하는 선박들은 미 합중국 방위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 이ㅠ는 영국과의 분쟁이 발생할 경우, 운하는 현재전을 수행하는데 필수적인 군수물자들을 수송할 유일한 수단이 될 것이다.}

이런 주장을 하면서 그는 다음과 같이 편지를 끝맺고 있습니다.

{대통령 각하께서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기차는 '엔진'의 힘으로 시속 15마일 이라는 엄청난 속도로 달립니다, 기차는 승객들의 목숨과 신체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시골을 통과하는 철로를 달리며 굉음을 내고 증기를 내 뿜어 곡식에 불을 지르고 가축들을 놀라게 하고 부녀자와 아이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사람들이 그런 위험천만한 속도로 여행하도록 계획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우스운 일이지만, 당시에 이 철도 문제는 심각한 사안이였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 고집에 집착하여 변화를 수용하지 못한다면 마침내 퇴보와 몰락을 가져올 것입니다.  
변화란 결국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변화에 민감하다는 것은 패러다임이 열려 있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