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좀찌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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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m 루루맘 11,606 12 2003.02.04 02: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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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정기이후 난 살이 빠졌다. 별로 입맛도 없고. 사료도 맛없고. 간식도 맛이없고. 엄마는 이런내가 걱정스러운지 이것저것 챙겨주려하지만. 난 음 입맛이 없다. 그런데 엄마가 먹는 것들은 다 왜 이렇게 맛있는건지 왜 그동안 몰랐을까 내가 먹었던 맛없는 것들을 엄마는 먹어야 한다며 자꾸 먹이려한다. 그리곤 아주가끔 자기가 먹는 맛있는 음식을 조금씩 아주 조금씩 떼어주신다. 난 사실 엄마와 같이 식사도 하고 싶다 그러나 엄마는 절대 안된다고 한다. 가끔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기 딸이라면서 왜 나는 따로 밥을 주는지.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사람이 아니고 내가 강아지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가끔은 슬퍼질때도 있다. ..하지만. 엄마의 사랑은 내가 사람이든 강아지든 변함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위로하며 난 살아가고 있다...


루루가 사료를 안먹으려한다. 참았다 배고 많이 고프면 그때 사료를 먹는 루루를 보면 가슴이 아파온다. 점점 살도 빠지는것 같다. 오늘 문득 루루를 보았다. 말랐다. 이눔 들어보니 가벼워진것 같다. 왜이렇게 맘이 아픈지. 오늘은 설에 나물에 들어갔던 고기를 골라서 루루에게 먹였다. 어찌나 잘먹는지 우리가 먹는거에는 관심을 보이며 별별거 다 먹으려 하면서 요즘은 자기 간식도 안먹으려 한다. 가만히 이눔을 보고 있으면 자기가 사람인줄 알고 있는듯 하기도 한데. 그걸 일깨워주는것이 더 맘이 아프다. 루루야 중요한건 엄마가 루루를 사랑한다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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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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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소개 : 꽃천사 루루어무이랍니다. 우리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모두 행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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