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자꾸만 진주의 글이 생각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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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母 4,004 7 2003.01.0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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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을 자기 전에 진주의 글을 봤어...
얼른 덧글을 달 내용이 아니더라..
그래서 오늘 다시 보고 덧글을 다는데...그러고 나서도 자꾸만 생각이 나네..

그리고 안타까웠어..
그런 글에 대한 '대화'는 글로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마도 그래서 사람들이 조금씩 알게되면 만남을 가지고 그러나봐..

요즘 들어서 인생이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
그까짓 인생이 뭔데..사소한 일에 기뻐하고 사소한 일에 슬퍼하고 속상해하고..그러는지..

음...아무리 생각을 해도....사람들이 하는 생각은 동물과는 다르더라도 크게 복잡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

맛있는 음식을 먹고,
따뜻한 잠자리를 원하고,
몸이 아프지 않고,
사고 싶은 물건을 살 돈이 많으면 좋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 받으면서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고,

거기에다가 우리는 사랑하는 치와와를 키우고,

음....예전에는 인생에 엄청난 것이 숨어 있다고 생각을 하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웃기게도.......치와와사랑을 발견을 하고 루루홈, 망치홈을 발견을 한 뒤로는 인생이란....

참 단순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그 단순함 속에서 발견되는 작은 것들.....
그것에 대한 끊임없는 갈구를 하는 그런 것이 인생이 아닐까?

전혀 기억나지 않는 학창시절...

이미 10대에 인생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조금씩 느꼈던 사람들에 비해서 난 너무도 늦게 시작을 했거든.

재수까지 했는데도...
오죽하면 대학교때 첫사랑 선배가 데이트하면 데이트 비용은 여자가 내는 것이다...라고 했을 때,,,정말 그런줄 알았을까...

진주야,,,이름도 너무도 이쁘고 생긴 것도 은근하게 생긴 진주야.

지금 학교는 다니고 있니?
잠시 휴학중이니?

나이가 많은 나도..아직도...공부에 대한 미련이 많아서..계속 그 생각에 아무것도 못하던 시절이 불과 얼마전까지 계속되었었는데...진주처럼..은혜처럼..젊은 사람들은 얼마나...피가 끓어 오를까...내가 있어야 할 곳에 대한..내가 있고 싶은 곳에 대한..그런 열망으로..

음...예전의 내가 진주 나이였을때...그렇지가 못했는데...
그 어린 나이에 벌써 뭔가 보람이 있고, 나를 위해서..남을 위해서..사회를 위해서...그렇게 살고 싶은 무의식의 세계에 있는 욕망으로 사색에 빠진 진주의 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 모습을 아름답게 본다...고 말을 한다면...너무 무성의한 답이 되는 것일까?
아니겠지?

진주,,,,난 지금 33살이야...그런데..내가 영원히 버리지 못하는 꿈을 아직도 생각하고 있어.
그러기 위해서는 난 최소한 15년이란 세월을 허송했다고 나 스스로 인정을 하고 시작을 해야해..

그게 쉬운 일일까?
그렇다면 어려운 일일까?

난 아직도 내가 '꿈'을 버리지 않았다는 사실에..감사하고 있어.

내가 진주라면....
젊다는 이유만으로 너무도 좋겠어.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한테 항상 하는 말이 있어.

너네들...너무 부럽다...다른 어른들도 그런 말 많이 하시지?
그래...그 말이 다 맞는거야..너희들도 크면 느낄거야..
그렇지만...내가 다시 너희들 나이로 돌아간다고 해도...지금 생각을 가지고 돌아간다고 해도...난 자신이 없단다....
그만큼..너희들의 생활이 힘들다고 나도 인정을 해..

그런 말을 하지..

앗...횡설수설..또 혼자 꼴갑을 떨고 있구나..

아무튼...일단 학교에 다니고 있다면...충실히 그 생활에 임하고 그게 아니라면...올해 3월에는 다시 복학하는 것이...

첫단추로서 가장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하고 혼자 생각을 해봤어...음....

노땅이 또 혼자 궁시렁궁시렁...거렸네..
에혀..늙으면 다 그려...
이해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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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7

망치엄마님의 댓글

망치엄마 2003.01.09 22:58
난 무슨..아주 유용한 책한권을 독파한 기분이야. 넬리언니 정말 존경(?..적절한 단어 맞지? ^^)스러워.. 진주야!! ^.,^~~~베시시~~

딸기맘님의 댓글

딸기맘 2003.01.09 22:47
역시 왕언니는 왕언니 답다. 나는 왠지 언니가 올바른 소리 할때마다 어쩜 저렇게 안어울리나 해!(푸하하 농담) 아무래도 연륜이 무섭긴 무섭다. 언니가 말하는것 보면사람을 끌어 댕기거든... 자석같이 말이야. 나도 진주말은 어제 보았는데 답변하기가 정말 애매하더라고..오늘 답글을 달았지만 역시 ...........자신없는 위로뿐이지뭐. 진주가 언니글을읽고 진정으로 담이 무엇인지... 사람은 무엇인지...알았으면 좋겠어. 그래서 진주가 진주자리를 척 하니 잘 지켰으면 하는 바램이야.

하늘샘솜님의 댓글

하늘샘솜 2003.01.09 22:29
^^ 저도 진주님 나이가 부러운걸요.. 그나이면 정말 못할게 없을것 같아요. --; 사람은 계속 후회하고 고민하고 그러면서 사나봐요. 이번 1월초는 어찌나 우울하고 힘들던지.. 그러면서도 지금은 조금 밝아졌지만..--; 저도 지금 제가 있는 이 자리가 그다지 달갑지는 않아요. 하지만.. 작년에 생각한건데. 이렇게 지금 이시점에서 고민하고 생각했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냥 계속 고민하고 생각해서 좀더 나은 저를 만들어 가려구요.. 비록 시간을 되돌릴순 없겠지만.. 그냥 계속 고민하며 살래요..^^;; 다들 화이팅~~ ^0^

냐옹이님의 댓글

냐옹이 2003.01.09 19:43
넬리언냐는..아니지..깜코언냐는... 내가 알기로는 영어선생님...맞지?...흠.. 잘못 들었나? 근뎅...영어선생님 보다는...인생선배가..더..어울린당...^^

유은미님의 댓글

유은미 2003.01.09 18:12
누구나. 고민을 하는것 같아. 늘 즐거울수만은 없는게 인생인것 같구. ^^ 진주가 하는 고민들이 좀더 나은 진주의 삶을 위해서란 것도 잘 알것 같아.^^ 진주야 그 고민과 생각들이 더 멋진 진주를 만들거야~``

지연이님의 댓글

지연이 2003.01.09 17:24
밤에 몰래가서 띵똥띵똥하고 도망올까...?이히히..잼나겠다..

지연이님의 댓글

지연이 2003.01.09 17:23
언니 가르치는 학원이 어디야? 나 가서 한번 청강해보구 싶다...언니 글을 읽으니깐 내가 막 숙연해지고 학교생활 열심히하고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막들어...언니 혹시 국어선생님? 무슨 과목인지 넘 궁금하다...^^ 언니 주소보니깐 화성맨션이네..거기 영남화성 맞아? 영남화성에 울언니 남친이 살거던..거기 근처에서 우리 외삼촌이 가게도 하시고...^^ 우리집에서 15분거리니깐 언니랑 나랑 참 가까이 산다...그치? ^^ 우리집은 월드컵경기장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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