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2003년 5월 16일 금요일 하니의 일기.

페이지 정보

달려라하니 4,542 6 2003.05.16 18:43

평점

  • 평점 : 0점 (0명 참여)

본문

누나가 남들 아침밥 먹을시간에야 내방(누나방이기도하지.ㅎㅎ)문을 열고 스르륵 들어온다.
(누구누구랑 밤새 얘기했댄다.뉘신지들....-.-)

사료통을 열더니 우리한테 사료배급을 시작하고 후다닥..맨바닥에 이불만덮고 잠을 청한다.

드르렁~~나도 같이잤다.

3~4시간쯤 잤을까..둔탁한 우웅~~소리가 들려서 예민한 나와 두니, 그리고  예민하진 않지만 어쩌다 누나까지도 깼다.

문자....무지반가워했다.

아니~~~애인이라도 생겼나?

궁금하진 나는 문자를 확인했다.

아앗..민아이모다ㅠㅠ

하니도 걱정많이했는데..문자를 보니 너무 반갑고 기뻤다.

나도 핸드폰을 사달라고해야지..직접소식을 듣고싶단말이다--;

누나는  그다음 우리를 살피기시작한다,

나랑 두니는 밥줘요~ 눈빛쏘며 이쁘게 앉아있었고..세니는 여전히 잔다..

잔다???..대장인 나 이하니와 행동을 다르게하다니..용서할수없다.

음....그런데 어째 이상하다...

아아아앗...자는게아니라 마비되기 일보직전인것이다..

사료 공급!!!!빨리빨리~~비상비상..

사료를 먹고 에너지충전된세니..서서히 기운을 차린다-.-

니가 로버트냐......

바로 위~~잉...작동시작하는 세니군..

그때부터 더달라고 셋이같이 눈빛공격을 시작했다.ㅎㅎㅎ

(세니의 응급실행을 막아준 민아이모께 감사드려요T^T밥먹은지 4시간도 안되서 쓰러지는 경우는 드물어서..모두 놀랬어용..)

후식으로 간식까지 실컷먹고..

누나만!! 세수하고 오늘 야외화보촬영장소로 출발했다.

신나는 외출..두리번두리번..세상은 구경할것도 많고 느낄것도 많다.

놓칠세라..왼쪽 오른쪽 내 고개는 바빴다.

지하철을 타고 슝슝~한번 갈아타고 ..6호선은 오늘 처음 타봤다.

좋았다^^만든지 얼마안되어서 역사내도 더좋구..

마침 평일낮 한산한 틈을 이용해 드라마 촬영중이었다.

아앗~!김자옥아줌마다.

젊은 탈렌트들도 있었는데..요즘 티비를 잘안봐서 누군진잘모르겠다.

만약 동시녹음 이었다면 내목소리도 나올것같다."앙앙앙앙앙!!~"☞자옥아줌마! 이뻐요^0^

그리그리하야...

촬영장소를 찾아갔다.의상을 입어봤다..

허거...크다..전에.팔있는옷은 입고찍을만했었는데..

여름의상이라 민소매여서 가슴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흐미흐미..내가 근육질이긴하지만..민망시러웠다.

어야둥둥 오늘 촬영은 못했고..TT..시간이 되면 재촬영하거나..그러기로해서..

암튼 오늘 스케줄이 꼬여버렸다.

누나는 촬영팀께 작별을 고하고 집으로행했고..요까지온게 아까워서..무지좋은 산책로를 걸었다.

마침 어깨줄도 준비해온터라 룰루랄라..경쾌한 발걸음을 옮겼다.

나는 누나랑 보조맞춰걸었는데..두니는 우리뒤에서 따라왔다.

당근 두니줄을 손에쥔 누님의 한쪽팔은 뒤로 향해있었다.

그렇게 공기좋은곳을 30분남짓 걸었을까.

갑자기 누나가 멈췄다.

갑자기멈추는 바람에 목졸린 나는 신경질나서  누나를 째려봤는데.....누나는 고개를 돌려 두니를 보는중이었다.

두니가 아예엎드려버려서 멈춘거였다..

"두니야! 다리아퍼?"누나가 두니를 안을태세다..

아앗..잘걸어도 죄구나..나도 안아죠..ㅠㅠ때쓸려는 무렵..

헉..두니가 멈춰선 땅바닥에 피가.....

두니의 발바닥이 벗겨져버린것이다.

원래..나와는 다르게 연약하고 고운 발바닥패드를 지닌 두니란건 알았지만..너무 약했다.ㅠㅠ

발바닥이 거의 벗겨져나가버리고..피가맺혀있었다.

놀란누나 안절부절안절부절..물티슈로 살짝 닦아낸후..두니를 안고..다시걷는다..

ㅠㅠ

나는 나는....

나는 계속 걸어갔다-.-

흥흥..속상했지만..두니가 다쳐서 뭐라할수도없고..착하게 쭉 걸어갔다.

곧 우리는 다니는 병원으로 택시타고갔고..

두니는 치료를 받고 나는 발톱정리하고 항문낭을 짰다.

언제나 반가운 주차관리 아저씨.오늘은 누나한테 시원한 콜라를 주신다.아저씨멋져!

두니는~...2차감염을 막기위해 앞으로 1달정도는 바깥에 발을 디디지말며..하루에두번연고를 발라주라는 처방을받았다.

지금 두니는 강력소독약을 발라서 네발이 노란장화를 신은것같다.

누나가 간식을 배낭이 터질정도로 쓸어담아왔고..(상품권이 있었다-.-)

집에와서 한바탕 펼쳐놓고 먹었다.ㅎㅎㅎ

주치의 선생님이 두니 많이 아플거랬는데..전혀 아픈기색이없다.

엄살공주인 두니가 잘놀고 아픈것같지않아하니..정말 안아픈게맞는것같다--;;

나 인내의 왕자 이하니가 그랬다면..그건..아픔을 참고 삭히는거였으리라.ㅡ.ㅡ

누나는..그냥 기운이없어보여서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올때도 택시를 타고왔는데..눈감고 생각에잠긴듯하던 누나가..핸드폰벨소리에 화들짝놀라 "여보세요!"하며 받았다.

뜨아! 이건 누구란 말인가.

윤지이모였다.ㅎㅎㅎㅎㅎㅎㅎ핸드폰을 타고 전해내려오는 이모의 음성+_+ 이하니 뿅갔다.

역시 "왈왈왈왈왈~~"대화에 참여해본다.☞이모! 저 하니에요~너무 반가워요~

두니도 다친데다가...여러가지로  기운없던 누나에게 반가운전화를 해준 윤지이모께 감사드린다^^

뭐..이렇게 글로 적고나니 꽤나 많은일이있었던것같기도하다^^;;

두니야~!얼른 나아서 이쁜 발바닥패드가 다시 생기길 바래..

두니 파이팅!!

-하니일기끝-




추천인
  • 추천해 주세요

댓글6

콩님의 댓글

2003.05.17 21:49
에고..두니 발바닥 아픈데 말도 못하고 걸어다녔구나.... 많이 아팠겠다... 집에서만 돌아다니고..길에서는 수형마차타고다녀라~~ 아님 씨추오빠한테 업어달라고 하던지~ ^^

과일촌님의 댓글

과일촌 2003.05.17 10:04
헉두니 발이 까졌어? 흐미~~이런~~두니 아파도 말도 못하고 피날때까지 걸었구나~~ 진정한 신발은 뭐니뭐니 해도 튼튼하고 두꺼운 가죽인데 두니가 많이 약한가봐. 한달동안이나 산책금지령이 떨어졌으니 두니 심심하겠다.ㅠ.ㅠ 두니야 얼른 도깨비 빤스처럼 튼튼한 패드가 생기라고 이모가 응원할게 알았지?

냐옹이님의 댓글

냐옹이 2003.05.17 05:13
에구...수형언니는...왠만한 일들이 생겨도...눈하나 꿈적 안할것 같아...^^:;; 두니는 많이 약하구나...음...여자애라서 그런가?...후후.. 그러고보면..울미키는...엄청난 거리를 다녀도....ㅡ.ㅡ;;; 아마..미키녀석은..발바닥에...철판을 깔아논것이 아닐까하는 의심이 드는구먼...ㅡ.ㅡ;;;; 세니는..빠빠 제시간에 잘먹고 안스러지고...두리는...발바닥 아픈거...얼른..탈없이 잘~~아물고...하니는..동생들 보살펴(?)준다고...너무너무 고생했어~~^^*

깜코와패거리들님의 댓글

깜코와패거리들 2003.05.17 03:25
훔..난 글을 보면서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뜨아~ 수형이가 이렇게 긴 글을???ㅎㅎㅎ 무지 반가웠어...읽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잘 알지? 오늘 아주 바쁘고도 여러 감정들의 교차하는 날이었구나.. 두니가 발바닥을 다쳤음에도 안 아픈듯...돌아다닌다니 참 다행이다.... 피부가 너무 부드러워도 안되겠구만..그치 ? 두니의 보드라운 핑크빛 발바닥패드...한번 꼭 쓰다듬어주고 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넘쳐...~.~;;

미니애니맘님의 댓글

미니애니맘 2003.05.17 02:21
에구나~ 세니가 또 사고칠뻔 했네. 매니저가 강심장인 이유를 알겠어~~ 두니까지 병원신세를 졌으니 애 셋인집들, 바람잘날 없겠어~~;; 하니야, 너라도 튼튼해서 누나기쁘게 해줘~^^ 오늘따라 우리하니 더 듬직하고 의젓해 보이네~~;;

일기예보님의 댓글

일기예보 2003.05.16 22:37
와우~ 엄청난 하루였구나...^^ 하루가 눈깜짝할사이에 다 지나가 버렸겠다..^^ 두니의 발바닥패드는 왜그리 약하데..얼른 나아야할텐데.. 세니도 밥만 조금 늦게 먹어도 아프고.. 오늘하루는 하니만 튼튼하고 씩씩하게 보냈네..^^
Total 1,0931755 페이지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일반  댓글+3🏆 오랜만에 들러요~^^ 나나사랑 2003.08.19 3,565 0
일반  댓글+7🏆 비가 꾸물꾸물=_= 벼리누나^^ 2003.08.19 3,337 0
일반  댓글+8🏆 쓰으윽~ 갱이 2003.08.17 3,656 0
일반  댓글+7🏆 흐흐흐 언니~ 갱이 2003.08.16 3,787 0
일반  댓글+9🏆 ^ㅡ^ 벼리누나^^ 2003.08.14 3,199 0
일반  댓글+9🏆 잠이 부족해! 불타는 연장통 2003.08.13 3,468 0
일반  댓글+13🏆 💾 버려진 강아지/.... 유은미 2003.08.13 4,820 0
일반  댓글+9🏆 굳게 닫혔던. 문~~ 유은미 2003.08.12 4,557 0
일반  🏆 뿅~ 갱이 2003.05.24 3,613 0
일반  댓글+12🏆 루루사랑가족여러분 유은미 2003.05.23 5,827 0
일반  댓글+11🏆 💾 =_=;;(부은눈 ㅠ.ㅠ) 벼리누나^^ 2003.05.22 3,733 0
일반  댓글+10🏆 💾 뽀야 동생 뽀동이 키워주실 분~ 뽀샤시 2003.05.21 3,223 0
일반  댓글+13🏆 [하니통신] The Dreamer 달려라하니 2003.05.21 4,841 0
일반  댓글+14🏆 요오기 다 모여 있었구만?... 구명주 2003.05.20 4,217 0
일반  댓글+13🏆 💾 루루야~ 생일축하해~^^* 일기예보 2003.05.20 4,694 0
일반  댓글+15🏆 하이~~ 아담엄마 2003.05.20 5,534 0
일반  댓글+9🏆 💾 애니야~생일축하해~~^^ 일기예보 2003.05.19 3,488 0
일반  댓글+11🏆 💾 축하해 주세요~ 미니애니맘 2003.05.19 3,892 0
일반  댓글+8🏆 💾 [하니통신] 행복만들기 달려라하니 2003.05.18 4,435 0
일반  댓글+6🏆 🚩 2003년 5월 16일 금요일 하니의 일기. 달려라하니 2003.05.16 4,54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