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아빠와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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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母 4,299 1 2003.11.22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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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와 커피☆


      아빠는 커피를 좋아하셨다.
      소녀 시절 눈에 보였던
      아빠의 커피 마시는 모습은
      어른세계를 동경하게 만들었었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어
      커피를 마시게 되었고
      아빠의 커피 마시는 모습을
      부러워하지 않게 되었다.


      커피 생각이 날 때 마침
      아빠가 옆에 계시면
      마지못해 두 잔의 커피를
      준비하면서 투덜거렸었다.


      언제까지나 두 잔의
      커피를 준비해야하는게
      아닐까 걱정하면서
      못마땅하게 생각했었다.


      조금의 시간이 더 흐르고
      더 이상 아빠의 의사를
      물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빠는 커피와 멀어지셨다.


      병원에 검진을 다녀오시고
      얼마간 굳은 표정으로 계시다가
      가족들에게 예기치못한 슬픔을
      주지 않기 위함이리라.


      지금 아빠는 마시지도 않는
      커피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자주 확인을 하시고는 딸을
      위한 커피심부름을 하신다.


      영원히 아빠의 커피를 같이
      준비해야하면 어쩌나 걱정하던
      못된 딸을 위해서 콧노래를
      부르시면서 커피를 사오신다.


      당신의 성격뿐만이 아니라
      커피를 좋아하는 것까지
      그대로 빼닮은 딸을 위해서
      커피를 준비하시는 아버지


      오늘따라 더욱
      아빠가 커피를 드시고
      싶을 때 하셨던
      말씀이 그리워진다.


      "우리 딸래미, 아빠도 커피 한 잔 줄래?"



      -김 윤지 (넬리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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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넬리母님의 댓글

넬리母 글쓴이 2003.11.22 04:10
음...내가 원하는 글이 안 올라가네.. 설마.....나 혼자 게시판을 도배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않겠지? 2일에 하나씩 올릴 것이야.. 그 중간중간에 또 다른 이름이 보인다면 그것보다 더 기쁜 일도 드물겠지..... 서로를 위하는 삶을 살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잘 알 것이야......... 똘망이~진하~ 덧글 달지 말어..-.- 진하...우리 땅콩이 소식이 궁금하네.. 전화한다는게 자꾸만 미뤄지네.... 잘 지내고 있으리라는 믿음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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