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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미 3,035 3 2002.09.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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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랑해...

!
그런데.. 말야.. 엄마 여행을 너무 오래하는거 같어..

이제 그만 돌아오면 안되?? 응???

너무 보고 싶어.....

우리 엄마는 저기 하늘 나라에 여행을 갔다...

내가 괜찮다고 했다... 엄마 다녀올 동안...

기다릴 수 있다고...

..........

우리 엄마는 남의 집에 가서 그 집 청소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사람들은 우리 엄마를 가정부라고 불렀다..

왜.. 왜.. 우리 엄마는 .. 남의 집 일을 하는 건지...

나는 이해할 수 가 없었다...

한참 사춘기 였던.. 나는 엄마가 챙피했다...

그리고... 그런 일을 해서 날 쪽팔리게 만드는 엄마가 죽도록 미웠다..

그래서.. 나쁜 애들이랑도 어울리고.. 하지 말라고 하는 건 다했다..

엄마도.. 나 때문에 속상하고.. 창피 당해 보라는 맘에...

!  엄마는...한번도....날 혼낸적이 없다..

그런 엄마는 더 싫었다..

차라리.. 마구 때리고.. 혼을 내지..

화도 못내게 만드는 너무 착한 우리 엄마가 싫었다..

그런데.. 엄마가 많이 속상했나 부다..

늘 웃기만 하던 엄마가... 울었다..

괜히 가슴 아퍼서.. 질질 짜는게 싫어서..

그냥 나와버렸다...

그렇게...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다가...

나는 한쪽 눈을 잃었다..

온몸은 피투성이었고.. 놀라서 쫓아 오는 엄마의 모습은

흐릿하게만.. 흐려질 뿐이었다..

그렇게.. 병원에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엄마가.. 아주 어렵게.. 내 한쪽 눈을 되돌려줄 망막을 ..

찾았다고 했다.. 그게 누구냐고 묻는 나의 말에 ...

엄마는 그냥..

죽을병 에 걸린 어떤 고마운.. 분이... 자기는 어짜피 죽을거니까..

좋은일 하고 싶다고.. 자기에 대해 밝히지 말아달라고 ..

했다고.. 말했다...

그러려니 했다... 그 고마운 분의 도? 遲막?나는 다시 눈을 찾았다..

그리고 다시.. 그렇게.. 나쁜 짓만 하고 다녔다..

그런데..

그런데.. 엄마가 이상했다..

전화기도.. 제대로 못잡고.. 비틀비틀 거리고..

나는 엄마에게..

힘도 없는 엄마가 쓸데 없이 남에 집 가서 일이나 하고 그러니까..

그렇게..비실거리지.. 쓸데 없는 짓좀 하지 마..

돈이 그렇게 좋으면.. 돈 잘버는 아저씨랑.. 재혼이나 해..

알았어?? 엄마가 자꾸 그렇게 기침해대고 그러면.. 내가

아주 짜증나..."

엄만.. 요새 부쩍 말랐다..

원래 삐쩍 마른 엄마라서..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은 엄마가 너무 이상했다..

어디서 그렇게 울었는지.. 얼굴은 퉁퉁 부어가지고..

안울려고.. 눈물 안 보이려고 애쓰는..

엄마가.. 정말 이상했다..

이쁜 우리 딸..

엄마가 정말 미안해... 다 미안해...

엄마가 우리딸 우리 애기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엄마가 ? 流옛?. 그런 일해서 속상했지??? 우리딸..응??

그런데. 이제 엄마 그일 안해도 될 것 같아..

엄마 돈 많이 벌었다..

이제.. 우리 딸 맛있는것도 사주고.. 사달라는 것도 다 사주고..

그럴수 있을만큼.. 많이 벌었어 ..

그런데.. 말야... 혹시.. 우리딸...우리.. 딸...

엄마.. 조금 오래 여행 갔다 와도 괜찮지?

우리 딸 혼자 두고 여행 가서.. 미안하지만..

엄마 가두 되지??? "

가던지 말던지.. 그렇게 돈 많이 벌었으면.. 오기 싫으면 오지마.."

그래.. 고맙다.. 역시 씩씩한 우리딸이야..

엄마 없어도.. 잘 있을 수 있지???

엄마가... 냉장고에.. 맛잇는것도 꽉 채워놓고 가고..

우리 딸 좋아하는.. 잡채도.. 많이 해놓을께..

잘 있어야되... 엄마가 혹시 늦어도 .. 알았지??"

  엄마.. 내가 그렇게 귀찮았어?? 그럼 버리지 뭐하러 키웠어.."

"........."

엄마는 정말 이상했다...

하지만.. 평소에 표! 현을 잘 안했었기 때문에,..

그냥.. 넘겼다..

....................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운 아침이었다...

오랜 만에.. 느껴보는.. 따사로움이었다..

부엌에 나가보니.. 밥이 차려져 있었다..

그런데.. 아침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거창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란 음식은 다 있었다..

여행 갔나 보네.. 췌! 딸버리고 여행가면 기분 좋나?"

그런데.. 왠지 불길했다..

그날.. 이상한 엄마의 행동이.. 머리를 스쳤다..

엄마방에 가보니.. 엄마 침대위에.. 하얀 봉투와..

쇼핑백이 있었다...

..............

사랑하는 우리 딸에게..

우리딸.. 일어 났구나..

그런데.. 미안해서 어쩌지?? 엄마는 벌써.. 여행을 떠났는데..

엄마가.. 많이 아펐어.. 우리 딸 엄마 많이 걱정한거..

엄마 다알아.. 우리 딸이 얼마나 착한데..

또.. 미안한게 있네.. 우리 딸한테..

엄마.. 여행이 많이.. 오래 걸릴것 같은데! ..

혼자 잘 있을 수 있지??

엄마가.. 냉장고에.. 맛있는거랑...

우리 딸.. 생일에 먹을 케익이랑.. 다 넣어 놨는데..

우리 딸 생일 촛불은 같이 불고 싶었는데..

엄마가.. 너무 급했나봐.. 우리딸... 사랑하는 우리딸..

엄마가.. 차려주는 마지막 아침이 될 것 같아서..

엄마가.. 이것 저것 차렸어..

우리 딸이 이 편지를 볼때 쯤이면.. 엄만...

하늘에 도착해 있겠지..

우리딸한테.. 엄마 안좋은 모습 보이기 싫어서..

어제.. 엄마가 이리로 왔어..

자는 모습을 보는데.. 어쩜 이렇게.. 이쁘니.. 우리딸...

근데... 엄마는 한쪽 눈만으로 보니까..

자세히 못봤어.. 아쉽다...

엄마는.. 여기로 왔지만.. 우리 딸이랑 항상 함께 있는거 알지?

우리 딸이 보는 건.. 엄마도 함께 보고 있는거니까..

너를 낳고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

엄마는... 엄마는.. 남은 사람을 위해서..

엄마의 모든 것을 주고 왔단다..! 엄마가 도움이 될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렇지?? 그 사람들한테.. 받은..

돈은.. 우리 딸꺼야..

미안한 생각 하지 말고.. 우리딸 좋은 남자 한테 시집갈때..

엄마가.. 아무 것도.. 해줄께 없어서..

이렇게 밖에는 혼자 남을 우리 딸한테.. 해줄께 없어서..

내 딸아... 씩씩하게.. 엄마 없어두..

잘 지내야 한다 .. 알았지?

엄마가.. 이 하늘에서.. 여행 끝날때까지.. 계속 지켜 보고 있을거야..

우리딸 울지 않고.. 잘 있는지...

너무 사랑해서.. 우리 딸을 위해라면.. 엄마는 두려울게 없었다 ..

우리 이쁜 딸의 엄마가.. 될 수 있어서.. 엄마는

정말 행복했어..

사랑한다... 너무나..

우리딸.. 엄마 사랑하지??

말하지 않았어도.. 엄마는 다 알고 있어..

정말.. 사랑한다...

그리고.. 이 스웨터는.. 우리 딸이 갖고 싶어하던.. 거야..

이거 입고.. 겨울 씩씩하게 나야 한다..

엄마가.. 말이 너무 많지??

엄마가.. 항상 함께 할 꺼라는 거 잊지 말으렴..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엄마가-



..............

하염 없이 눈물만 흘렀다..

.............

엄마.. 나 우리 착한 엄마 딸...

엄마.. 나두 데리고 가지 왜 혼자 갔어..

엄마.. 있잖아.. 여행 너무 오래 하지는 마.. 알았지?

엄마.. 여행 너무 오래하면.. 딸 화낼거야..

엄마.. 사랑해..

엄마.. 정말 너무 너무 사랑했는데..

엄마.. 내가 말 못한거.. 다 알지?

엄마.. 나 슬플때.. 하늘을 볼께..

엄마.. 그럼.. 엄마가 나 보는 거잖아.. 지켜 본다고 했으니까..

그렇지??

엄마...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

엄마......................

사랑해............

사랑해.........

엄마~~~~~~ 사랑해....

....................

지금은 이렇게 외쳐도 들을 수 없는 엄마이기에..
 

신랑 친구홈피에서 읽었는데 가슴찡하고 넘 슬프네요 저도 눈물 똑 뚝 흘리면서 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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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유은미님의 댓글

유은미 글쓴이 2002.10.01 10:42
ㅎㅎㅎㅎㅎ 효녀께서 안울수가 없었겠죠? 저도 많이 울었어요 너무도 가슴 찡한 이야기...

넬리母님의 댓글

넬리母 2002.10.01 07:48
아이씨...안 울려고 했는데...에휴...부모님의 사랑에 대한 글을 읽으면 안 울 수가 없어요...저도 이제 나이를 많이 먹긴 먹었나봐요...효도해야하는데......ㅠ.ㅠ

유은미님의 댓글

유은미 글쓴이 2002.09.14 15:45
이글을 보며 전 느낍니다. 돌아가신 다음에 거창한 제사가 과연 무슨소용인가. 저또한 살아계실때 정말루 따뜻하게 해드리고 늘 감사하고 싶습니다. 또한 나중에 우리곁에 안계시더라도 지금을 후회하지 않게 노력하며 살고 싶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어머니,아버지 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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