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어진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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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미 3,047 4 2002.10.08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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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한 다음날 뭐하셨어요?

그냥 허전하기만 하던가요?

아침에 깨워주는 전화가 없어서,

어디 있는지 알고 싶어 하는

메세지가 안 들어와서

그냥 허전만 하던가요?

아니었지요?

그게 아니였지요?

친구를 만나 술을 마시거나

커피숖에서 차를 마시고 있어도...

연인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어도 쉽지 않아요.

그게 쉽지 않아요.

그런 건가봐요.

사람 만나고 헤어지는 일들이라는 것이

마음처럼 쉬운 일만은 아닌가봐요.

뭐하셨어요,

헤어진 다음날?

웃기지요?

내가 생각해도 참 웃기는 얘기인 것 같지만

어쩌겠어요.

아침에 제 시간에 일어나셨어요?

헤어진 건 헤어진 거고

깨워줘야 하는건 아닌가 생각했는데,

잘 하겠지요? 안깨워줘도...

이제는 쓸데없는 걱정인데

그냥 하게 돼요.

쓸데없는 걱정이라도...

보고 싶다던 영화는 봤어요?

하긴 영화가 눈에 들어왔을라고요.

이별한 다음날

영화가 재미있었으면

어디 그게 사람이에요?

핸드폰에 문자 확인 들어왔을때

놀라거나 혹시하는 마음에

확인하게 되신 적 있던가요?

그래서 내가 남긴 메세지가 아니었다면

다행이던가요?

이별이라는 걸 하고 나니

이것저것 궁금해지는게 많더라고요.

어디 가서 술 마시고 쓰러지지나 않았나,

쓸데없이 허전하다고

친구 데이트에 끼어 눈치 보고 있지나 않나,

사랑하다 헤어지는게

무슨 큰 죄 지은것도 아닐텐데

왜 그리 연락하기가 쑥스럽고 쉽지 않은 걸까요.

진짜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다른건 다 대답안해도

이건 좀 대답하셨으면 해요....

혹시 후회 비슷한거 안해보셨어요?

괜히 그랬다던가,

왜 헤어진 다음에야
그 사랑의 크기를 알 수 있었다고

후회하는 거 말이에요.

안 그러셨어요?

하긴 그랬다고 해도

내가 그마음을 알 길이 없으니

확인이나 되나요, 뭐...

저요?

저는 뭘 했냐구요?

글쎄요.....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이것저것 많이 생각한 거 같기도 하고,

핸드폰을 만지작만지작 거리기도 하고,

음성 남긴 친구에게

문자 남기지 왜 음성을 남겼냐고

짜증을 내기도 하고,

뭐 그냥 그렇게 지낸것 같아요.

아니다.

내가 진짜 뭐 했냐 하면요.

음.....

당신이 뭐하고 있을까

그거 생각하면서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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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유은미님의 댓글

유은미 글쓴이 2002.10.10 09:56
헤어지면 잊어야지요 어짜피 아니다 싶어서 헤어졌으면, 새로운 사랑을 위해서라도 잊어주는 것이 올바른 거겠지요 가슴에 오래도록 남겨둔다면, ...... 새로이 다가올 사랑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에...........

넬리母님의 댓글

넬리母 2002.10.08 07:38
이거...원태연의 시집에서 본듯해요....헤어진 다음날....네 저도 그 사람이 뭐하고 있을까. 그거 생각했어요...하지만 결국 못 헤어진 지금도 다시 헤어짐을 생각합니다..헤어지면 다시 뭘할까 생각을 하겠지요...후후..~.~:;

유은미님의 댓글

유은미 글쓴이 2002.10.08 05:34
이별은 아픔이요, 이별은 잔인한 것입니다. ^^

유은미님의 댓글

유은미 글쓴이 2002.10.08 05:33
지금 연인이신분들. 앞으로 연인을 만나실 분들. 있을때 소중함을 빨리 깨달아 혜어짐이 없는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을 맺기 바랍니다. (생각하는 휴게실이라는 홈에서 퍼온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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