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라이프/개 펫라이프/개 임신출산 '나도 엄마될래 멍~멍'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은 개에게도 본능에 속한다
이를 테면 ‘주고 싶은 마음, 받고 싶은 마음’의 발로다.
만약 집에서 암컷을 키운다면 발정∼교배∼출산의 전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녀의 성교육도 가능하다.
애견인들의 제1숙제인 ‘개 만드는 법 ABC’를 알아본다.

 도움말 | 충현동물종합병원 강종일 원장·한국애견협회 최지용 기획이사

 ●첫 강쥐는 언제 갖는 게 좋은가?

 조숙한 암컷은 생후 5개월에도 발정이 온다. 하지만 대체로
생후 8~12개월에 발정이 온다고 보면 된다. 전문가들은 “
첫 발정 때 교미하는 것은 어미와 아이개의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만약 생후 8개월에 첫 발정이 왔다면 그로부터 4~6개월 뒤
다시 찾아올 2차 발정 때 교배를 시도하라는 얘기다.

 개의 발정기는 대개 봄과 가을에 온다. 암캐의 발정기간은
보통 18~22일간이며 임신 가능 기간은 발정 시작일로부터 10~14
일 후다. 첫 단계로는 외음순이 부어오르며 곧이어 피 같은
분비물이 나온다. 임신 중에 구충을 하면 유산 가능성이 크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암내를 맡고 교미한 뒤 도망가는
이름 모를 숫개의 침입을 막는 일도 중요하다.

 ●교배 방법과 교배료?

 교배료는 수컷의 교배에 대한 보수로 교배 후 암컷 쪽에서
수컷 쪽에 지급한다. 교배료는 시세를 따르는데 대개
수컷의 번식능력에 따라 결정된다.

 최근 일반 수준의 애완견 교배료는 20만~40만원이다.
교배 후 유산 또는 사산해 분쟁이 예상될 경우에 대비해
처음부터 계약서에 다음번 교배 조건을 협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암컷 소유자가 교배를 직접 확인할 수 없는 때가 많아 최근에는
교배 장면을 촬영한 사진이 첨부되는 것이 관례다.
교배 후 암컷이 돌아오는 수송비는 암컷 측 부담이며 며칠간
수컷 측에 머무는 동안 들어간 관리비용은 교배료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본다.

 ●임신 ABC

 임신기간은 평균 63일이다. 60일 이전의 조산은 강아지에게
 위험하며 65일 이후의 만산은 어미개에게 위험해 제왕절개의
 필요성이 생긴다. 임신 1개월부터는 식사량을 줄이고 횟수도
 3회로 한정한다.

 교배 후 3주간은 가벼운 운동만 시키고 임신 1개월부터는
과격하지만 않다면 평소의 운동량으로 되돌려도 된다.
운동 부족은 난산의 한 원인이다.
목욕시킬 땐 전신을 담그지 말고 더운 물을 조금씩 끼얹으며
씻기고 배를 압박하지 않도록 한다.

 ●교배 후 암컷의 신체 변화

 7~8일=점액성인 유백색의 분비물이 보인다
 1~2주=유두가 핑크빛으로 변하며 유선에 응어리가 생긴다.
 초산일 때는 그 증상이 명확하다 3주=구역질 식욕부진 등
 입덧을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상 드물다 35~40일=배가
조금씩 불러오면서 체중 증가가 눈에 띈다 50일=암캐의
배에 손을 대면 태동이 느껴진다.
@ 스포츠서울 김태충 기자 200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