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구(慎桑龜)의 유래

페이지 정보

skyfield4u 하늘구장 73 1 2025.07.26 00:14:17

평점

  • 평점 : 0점 (0명 참여)

본문

신상구(慎桑龜)의 유래

말 한마디가 나 자신을 지키기도 하고
해치기도 한다는 뜻을 가진
고사성어 ‘신상구(慎桑龜)’의 유래입니다.

옛날 옛적, 바닷가 작은 마을에
효심 깊은 한 젊은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오랜 병환 끝에 점점 기력이
쇠해져만 갔습니다.

젊은이는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하고자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 어른들로부터
오래 산 거북이를 끓인 물을 마시면
병이 나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젊은이는 거북이가 있을 만한 곳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천 년은 족히 살았을 법한
거대한 거북이를 발견했습니다.

혼자 힘으로 옮기기엔 무거운 거북이를
지게에 실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젊은이는 땀이 비 오듯 쏟아져 뽕나무 아래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거북이는 천천히 입을 열었습니다.

“나는 솥에 백 년을 끓여도
죽지 않는다.”

그 말을 듣고 있던 뽕나무는
젊은이에게 조용히 속삭였습니다.
자신을 장작으로 사용하면
그 거북이도 금세 죽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젊은이는 그 말의 뜻을
깊이 새기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와 거북이를 솥에 넣고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불을 때도 거북이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그제야 뽕나무의 말을 떠올렸습니다.

서둘러 다시 숲으로 달려간 그는
뽕나무를 잘라 와 장작으로 불을 피우자
거북이는 서서히 움직임을 멈추었고,
그 끓인 물을 아버지께 드리자
오랜 병도 조금씩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거북이가 자기 자랑을 하지 않았다면
죽지 않았을 것이고, 뽕나무도 괜한 말을 하지 않았다면
장작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신상구(慎桑龜)의 유래

말 한마디는 나를 지키는 힘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나를 상처 입히는 칼날이
되기도 합니다.

항상 조심스럽고 따뜻한 마음으로
말을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차라리 밑 빠진 항아리는 막을 수 있지만,
코 밑에 가로놓인 입은 막기 어렵다.
– 명심보감 –


따뜻한 하루
추천인 1
  • 소현세자
skyfield4u
10
하늘구장 - 회원등급 : 숲/Level 136 - 포인트 : 1,660,032
레벨 136
경험치 2,755,361

Progress Bar 3.34%

- 가입일 : 2015-12-31 10:45:37
- 서명 : 명확히 설정된 목표가 없으면, 우리는 사소한 일상을 충실히 살다 결국 그 일상의 노예가 되고 만다. – 로버트 A. 하인라인 –
- 자기소개 : 잘 부탁드립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남겨 주세요

Total 2,797294 페이지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 담벼락 낙서 하늘구장 2025.08.13 70 1
📸 작은 것에도 감사하자 하늘구장 2025.08.12 46 1
📸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shadow2fox 2025.08.10 67 0
📸 함께 아파할 수 있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shadow2fox 2025.08.10 72 0
📸 이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는 어두운 뒷면이 있다 shadow2fox 2025.08.10 53 0
📸 마음 한철 shadow2fox 2025.08.10 51 0
📸 배신 shadow2fox 2025.08.10 43 0
📸 생각이 길면 용기는 사라지는 법이야 shadow2fox 2025.08.10 48 0
📸 오뚜기 할아버지 하늘구장 2025.08.08 75 1
📸 미움을 버리세요 하늘구장 2025.08.07 60 0
📸 삶의 키워드 하늘구장 2025.08.06 58 0
📸 이혼 위기 극복 하늘구장 2025.08.05 65 0
📸 하거나 안 하거나 둘 중에 하나일 뿐 해보겠다는 없다 shadow2fox 2025.08.04 65 0
📸 한가함이란 shadow2fox 2025.08.04 50 0
📸 진정한 위로 shadow2fox 2025.08.04 58 0
📸 인간은 저절로 나아지지 않습니다 shadow2fox 2025.08.04 59 0
📸 목적지가 분명하면 shadow2fox 2025.08.04 57 0
📸 독창성이란 shadow2fox 2025.08.04 61 0
📸 진심이 담긴 초상화 하늘구장 2025.08.02 66 1
📸 부드러움은 강함을 이깁니다 하늘구장 2025.08.01 72 0
📸 행복한 위선자 하늘구장 2025.07.31 77 0
📸 조건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하늘구장 2025.07.30 71 1
📸 127시간 하늘구장 2025.07.29 80 1
📸 그림은 절대로 완성되지 않으며 어느 순간 그리기를 멈출 뿐이다 shadow2fox 2025.07.27 75 1
📸 인간관계 shadow2fox 2025.07.27 84 1
📸 좋은 사람 shadow2fox 2025.07.27 74 1
📸 안 해 본 건 쉬워 보인다 shadow2fox 2025.07.27 63 1
📸 적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 shadow2fox 2025.07.27 81 1
📸 사랑은 바위처럼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다 shadow2fox 2025.07.27 66 1
🚩 신상구(慎桑龜)의 유래 하늘구장 2025.07.26 7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