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드디어 밤비출산..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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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포엄마 3,208 7 2003.08.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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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그러니까 8월 29일 우리애기 밤비가 애기를 낳았어요..
너무너무 기특하구 안스럽구 장하구 불쌍하구 미안하구..왜 밤비가 아가를 낳는데 제가 미안한 마음이 드는건지..
새벽여섯시반에 첫아이를 집에서 낳았어요.밤비가 자세를 잘 못잡구 잠을 잘 못자길래 덩달아 밤을 꼬박 샜는데 갑자기  애기를 낳지 머에요..원래가 아픈거 티를 안내는 애라서 의사선생님께 진통이 오면 보통 나타나는 증상들에 대해서 철저히 듣고 숙지를 하고 있었는데 글쎄 자꾸 제 다리로 파고들더니 배에 힘을 주지 머에요..놀라서 의사선생님한테 전화를 하구 있는 도중에 양수가 터지구 애기 모습이 보여서 놀란가슴에 전화기두 떨어뜨리구..아구 정신이 하나 없었답니다.신랑이 의사선생님하구 통화하면서 애를 받아내구 탯줄을 묶어 잘라주구 입과코를 빨아 양수를 뱉어주구..밤비 얼굴에 아기를 대주니 나머지 처리는 다 알아서 하더라구요..모성본능이란..그어린 밤비가 그렇게 의젓하게 해낼 줄이야..아주 능숙하게 태반이며 양막처리까지요..다했어요 밤비가..
너무나 의젓하구 대견한 모습으루 엄마가 되어있는 밤비와 첫째를 안구 그즉시 병원으루 달려갔어요.
너무나 길고 감동적이고 기쁘고 신기하고 또 슬프고 힘들었던 하루였어요..말로는 표현이 안되는..
첫번째 출산이었고 수술하면 그고통이 너무 심할것 같아서 밤비를 위해 자연분만을 유도해서 둘째를 낳고 막내를 기다리다 결국 두시반이 좀 넘은 시간에 밤비는 수술을 하게 되었어요..하루종일 먹은거라곤 플레인 요구르트와 물이 전부라..그리고 너무 오랜시간 진통을 했기때문에 우리 어린 밤비가 잘 견뎌낼수 있을까 너무 걱정했는데 정말 장하게도 잘 버텨주었답니다.
음...둘째는 양수를 폐로 많이 삼켜서 두시간동안의 노력에두 불구하구 하늘나라로 갔구요..세째는..음..수술을하구 보니 머리가 너무 비대해있었어요.숨소리도 듣지못하구 하늘나라로 보냈어요..몸은 아주 건강하게 자라있었는데..둘째는 아들이었구 막내는 딸이었는데 머리가 비대한 이상몸때문에 밤비가 그렇게 힘을 주었어두 걸려서 밑으루 내려오질 못했던 거였대요.둘째와 막내를 함께 하늘나라루 보내게 되서 너무나 힘들구 속상했지만 우리밤비가 건강하게 견뎌주었구 첫째가 밤비젖을 빨구 있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행복하네요..어제는 둘째와 막내때매 잠한숨 못잤어두 우느라 잠을 잘수가 없었는데 오늘 낮에는 밤비랑 우리 씩씩한 첫째랑 함께 누워 낮잠을 잤어요..
음..참고로 우리 격포는 당분간 산모와 아기의 건강과 스트레스 없는 조리를 위해 친정집으루 휴가줘서 보냈구요..첫째는 털색깔이며 사과같은 머리모양하며 자기아빠인 격포를 꼭닮은 아들이랍니다.그리고 밤비는 어제 새벽 수술한 부위가 아픈지 애기를 떼어놓구 자꾸 제무릎으로 기어들어 걱정 시키더니만 오늘은 애기를 옆에 꼭끼고 빨아대구 젖먹이구..너무 대견한 엄마가 되어있답니다.
애기두 너무 건강하구 씩씩하구요,지엄마를 얼마나 밝히는지..밤비좀 쉬라구 잠깐 떼어놓으면 둘이 서루 울구 찾느라 정신이 없어요.한시두 떨어져 있으려하질 않네요.사진이랑 많이 찍어놨는데 곧 올릴께요..우리밤비의 표정이 얼마나 아름다운 엄마의 모습인지 밤비하구 눈이 마주칠때마다 한달 조금 더남은 제출산후 모습을 상상하게되구 용기를 얻게 되네요. 저두 밤비처럼 멋지게 해낼수 있을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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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7

미니애니맘님의 댓글

미니애니맘 2003.09.03 07:41

감동이 마음에 짠- 한게 밀려옵니다~ 새 생명의 탄생과 이별을 한꺼번에 치루시면서 느끼신 기쁨과 고통의 무게가 글에서 느껴지네요~ 어리게만 보이던 밤비가 얼마나 대견한지... 모성애의 위대함이 그런거겠지요~~ 수술후유증없이 밤비 잘 회복하고 이쁜아가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도 기대됩니다. 격포맘도 꼭 순산하시구요~~~;;

유은미님의 댓글

유은미 2003.09.01 03:47

밤비가 참으로 대견스럽네요 격포엄마글을 읽으면서 밀려오는 감동이. 나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 주네요 격포엄마도 잘해낼꺼예요 기도할께요 밤비가 두아이를 하늘나라로 보냈지만. 첫째를 잘 보살핀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상처가운데 자기 자리를 찾은 모습이 너무예쁘구요 너무 아름답네요 ^^ 격포엄마... 늘 조심또 조심하구요.. 뱃속에 아가또한 건강하게 태어나길. 바래요 ^^

콩님의 댓글

2003.08.31 12:23

무엇보다도 밤비가 잘해줘서 다행이네요.. 아가보살피는 모습 보고있으면 얼마나 대견할까....^^ 격포엄마도 순산하세요.. 전 1월달이나 되야 아가만나는데... 격포,밤비네집 화이팅..!! 근데 아가 밤비아가이름은 뭘로하나요??

벼리누나^^님의 댓글

벼리누나^^ 2003.08.31 10:27

비록 두마리가 하늘나라에 갔지만. 첫째가 씩씩하게 잘 자라겠지요? 밤비의 산후조리가 잘 끝나길 빌고, 첫째가 건강히 쑥쑥 크기를 바랄께요~

망치도끼님의 댓글

망치도끼 2003.08.31 08:55

드뎌..밤비가 아가를 낳았네요. 근래에 출산경사가 겹친것 같아서 좋습니다. 어쨌든 먼저간 아가 생각하면 맘이 많이 아프지만..밤비나 첫째가 건강한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그순간이 얼마나 긴박했을까 생각하니 절로 손에 땀이 나네요^^ 무거운 몸으로 앞으로 애들 보살필려면..더힘들텐데...걱정이되네요..밤비아가도 밤비도 출산조리 잘하고..건강하게 잘 자라길 빌어볼께요..수고하셨어요..^^

하늘샘솜님의 댓글

하늘샘솜 2003.08.30 19:21

에구..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그 고생을 했는데 두마리나 잃고.. 밤비도 참 고생 많이 했겠네요.. 마음이 많이 아프셨죠..? 저도 솜이 교배시킬때부터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미안했던지.. 괜히 제가 이쁜 아가 보고 싶어서 애 고생시키나 싶어서 미안하더라구요.. 뭐 어쨌거나 이쁜 아가 하나 얻으신건 축하드려요. 밤비가 잘 보살핀다니 다행이군요. ^^ 밤비 수유로 인해 칼슘부족으로 쇼크오지 않도록 잘 보살펴주세요..^^ 그리고 격포맘님도 건강히 출산하시길 바래요~ ^^

짱클럽님의 댓글

짱클럽 2003.08.30 18:34

너무 너무 감동이예요.. 밤비야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정말 고생많이했고..너무 장하다.. 비록 두넘은 하늘나라로 보냈지만..옆에 누워있는 아가를 보고 부디 힘내기를 바래.. 글로만 전하는 전날의 일들이 영화처럼 지나가네요~~ 홀몸도 아닌데..격포맘님 정말 대단하세요.. 저도 이제 곧 아기를 가질건데.. 격포맘님 보고 힘을내요.. 저도 꼭 아가랑 와와들이랑 같이 키울거예요.. 선배로써 정말 너무 고마워요..ㅠㅠ 정말 너무 감동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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