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잠도 안오고..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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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초네~* 3,313 6 2003.05.16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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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구들 다 잠든 이 밤에..
낮에 사다 침대밑에 쳐박아둔..알콜을 마셔주고~ ^-^;
어제 맘 졸이면서 잠을 제대로 못잤었거든..
흠..그냥 사적인 이런 얘기도 써도 되는건지 모르겠네..
집안얘기 같은거... 남한테 흉잡힐 얘기..가 되려나..;
울 친정엄마한테도 얘기 하기는 좀 그래서..
혼자 맘 졸이다가 편두통을 얻었구.. 그냥 언니들한테 편하게 털어놀까 하는데..^^
엊그제 쓴 글에..귀옥언니 덧글을 보면서..혼자 속으로 웃었었어..
후회하거나, 우리 시부모님을 원망하는것도..탓하는것도 아니지만
귀옥언니 말대로 나처럼 시집가면....안된다구..^^;
우리 아버님이.. 술을 워낙 좋아하시거든..
매일 저녁식사때마다..물컵으로 반잔씩..반주에..
일 하시고 퇴근하시면서도 한두잔 걸치고 들어오시니까..
그게 나쁜건 아닌데.. 한번 술에 취하시면..무슨말을 하셨는지..
어떤 행동을 하셨는지..그 다음날 기억을 못하시나봐..
뭔가 기분나쁜일이 있으면..집에오셔서 술에 취해서 푸시거든..
어제는 뭐가 안좋으셨는지..어머님이 좀 늦게 오셨는데..
그냥 새벽에 일어나셔서 나가시더니..안들어오시잖아..
술한잔 하고 들어오시겠거니..했는데..날이 밝도록 안오시구..
오늘도 안들어 오시길래 한참을 밖에서 서성였는데..글쎄..
빌라 옆 주차장에서..쵸코아빠 없어서 그냥 세워둔 차에..
거기 들어가서 주무시고 계시더라구..
며칠전에는.. 아버님 취해 계시는데..애들이 밖에서 사람들 떠드니까
좀 크게 짖은적이 있는데.. 그게 거슬리셨는지..
애들 다 갖다 내다버리라구..
며칠을 한참을 밤마다..소리안나게 울었는지몰라..
우리 애들 없으면..나 못살잖아..
다행히 그 다음날 기억 못하시는지..아무일 없이 지나갔지만..
한두번 서운했던거..맘에 담아두고 잘 잊지 못하는 성격인데..
요즘은 집에서 또 취하실새라..눈치 보느라 바빠..^^
딱히..얘기를 풀어놀데도 없구..^^;
쵸코아빠한테 얘기하면.. 군에서 혼자 걱정하느라
새벽마다 근무서는데 힘들거 뻔하구..
친정가서 이런얘기하면.. 우리엄마 지금도 나 보내놓고 걱정에..서운함에.. 많이 늙었는데.. 우리엄마 울까봐....
항상..어린아이같고..많이 맞춰주시려는 시어머니 덕분에..
그래도 매일 웃고, 수다떨고 하면서도..한번 서운한건 계속 가더라구....
이렇게 사소한거 하나하나까지 맘에 쌓아놓고 살다가..
나 정말 정신병원 가게되지 않을까 싶어..-_-
오늘 생각해보니까.. 난 어쩜 주위에 사람들이 없을까..;;
반대하는거..나 좋다고 이렇게 나와서..친정이랑도 그리 좋은 사이는 아니구..
그렇다고 시댁에 완전히 하나로 동화되서 살아가는거 같지도 않구...
친구라곤.. 그래도 항상 나 걱정해주는..오랜 친구 한명..
그리고..내 소중한 아가들 덕분에 만난 여기 식구들..
후아..약간의 알콜에.. 홈에 흐르는 잔잔한 음악에..
이렇게 두서없이 그냥 쌓인거 조금이나마 털어놓고 나니까..
속이 좀 시원하네..^-^
내일 잠에서 깨서..이 글을 다시 보면..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울지도 모르겠어..
먼저 결혼해서 예쁜 가정 갖고있는 언니들한테..투정부리는거라고 생각해주면 안될까..^^

참,,나 병원가야 된다고 했던게..뭐냐면^^;
쵸코아빠도 없는데 무슨 임신이겠어..-_-)a 그건 아니구..
이렇게 뭔가에 너무 신경쓰고 혼자 고민하다보면..
한쪽 머리가 깨질거 같이 아파서..편두통이란 진단을 받았었는데..
예전에 나 심장이 안좋아서 수술받은적이 있거든.
근데 요즘은 머리뿐만이 아니라..이렇게 맘이 심난할때면..
가슴이 아프네.. 숨쉴때마다....그래서 혹시 예전 수술한거에..
영향이 있는건가해서..한번 가볼까말까..고민중^^;
정말..다들 건강은 남이 못챙겨주는거니까..아프지않게 조심조심^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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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미니애니맘님의 댓글

미니애니맘 2003.05.17 02:36

맘아픈 사연이네요... 살아가면서 우리가 직면하는 일들이 언제나 우리마음처럼이면 싶지만 현실은 언제나 문제로 가득하죠... 하지만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면서 우리가 느끼는 희, 노, 애, 락 이 인생이라면 .... 초코님~ 이렇게 좋은 식구들이 많은데 혼자서 고민하고 있었군요~ 혼자지면 무거운짐도 같이 들면 가벼워지는거 아시죠? 우리 고민도 즐거움도 같이 나눠요~~^^

일기예보님의 댓글

일기예보 2003.05.16 22:42

에고..나보다 어린 진주가 마음은 벌써 나보다 더 어른이 되었겠다.. 생각만 같아서는 맘만 먹으면 시부모님이랑 잘 지낼수 있을것 같은데 그게 혼자만 노력한다고 되는게 아닌가봐.. 진주 힘내!! 병원도 꼭 가보구..!!

하니다..님의 댓글

하니다.. 2003.05.16 21:14

우리 얘기 많이하고 지내자.. 서로서로.. 강아지얘기, 사는얘기.. 나도 가끔..오밤중에..여기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들으며--;막 신들린듯 써내려가다가.ㅎㅎ 차마..클릭은 못하고..그냥 공중으로 날려버린적몇번있었어. 어찌보면 별거아닌내용도.. 아니면..진주말마따나 지극히 사적인 얘기들.. 흠.. 진주글 읽고 마음이 ......아린다.. 언젠가도 남겼던 글...그 글도 기억나구... 진주야!(늘생각하지만 이름이 참 잘어울려^^) 힘내구말이야... 우리가 작은 힘이 되어주었으면 한다.. 그럴수있도록 서로서로 노력해보자^^! 병원 꼭 다녀오구!!

콩님의 댓글

2003.05.16 20:33

시부모님때문에 힘들어도 남편만 곁에 있어주면 좀 나을텐데... 나쁜건 속에 쌓아두면 안좋아요....자주 얘기하고...병원가서 진다도 자주 받고..먹는거도 잘 챙겨먹어요.... 우리 동네살면 자주 만나서 직접 수다떨며 시댁욕하면서 기분 풀어주고 싶은데.... 힘내시고....건강 주의해요...

과일촌님의 댓글

과일촌 2003.05.16 16:24

아 진주야 나 정말 몰랐어. 어제 잠깐 읽고만 지나갔는데 오늘 다시 읽어보니 진주가 참 힘들겠다 싶어.그래 윤지언니 말대로 우리 다른 회원보다는 더 친한 사이잖아. 이렇게 속 시원히 털어낼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는게 무엇보다 더 좋아. 특히 애견을 사랑하는 마음은 친구이상 여기뿐이더라고... 그러니 더욱 애착이가고 속내도 싶게 털어놔지고 그래^^;;; 진주가 시부모님때문에 많이 울고 그랬다니 마음이 아파. 나도 서울에서 시엄마만 모시고 살았는데 사실 싸우고 힘들어서 내려왔거든..... 1년동안 사는데 감옥같은 기분있지?좀 그랬어. 더군다나 진주는 남편이 군대에있으니 더 힘들지 않을까 싶어. 심장병까지 있었다니 더욱더 마음이 아퍼..... 지금도 제대할 남편기다리면서 시댁식구랑 부대끼고 살아갈 진주가 대견스럽기도 하다라는 생각도 들어. 옆에 깜순이랑 쵸코가 지켜주기에 덜 외롭겠다 싶기도 하고... 신경쓰고 고민해서 아프다니 얼른 병원가봐야 겠다.특히 심장병까지 재발한것 같다니 걱정되. 진주 힘들지만 꾹 참아내는 모습 언니인 나지만 존경스러워. 진주야 마음 편하게 먹고 여기와서 수다 떨면서 밝아지자. 알았지?여기모두 진주편인거 알지?진주 화이팅^^;;;

깜코와패거리들님의 댓글

깜코와패거리들 2003.05.16 14:25

늦게 일어나서 커피를 가지고 동생방으로 왔는데...진주 글을 보는 순간 정말 뭔가 찡한 기분이.. 바보같이..그렇게 힘들었으면서 왜 얘기라도 하지 그랬어.. 나도 가끔 내 얘기를 해도 되나...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건 모두 머슥한 느낌에 그런 것이고..사실 서로의 조금 더 인간적인(?)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아. 다른 홈과는 달리 여기서는 조금 더 친숙하게 우리가 지내고 있잖아..그치? 어린 나이에 진주가 마음고생을 하고 있을 생각을 하니..내가 괜히 이 나이가 되도록 내 마음대로 사는게 너무 미안해져.....진주 시부모님이 아직 젊으시니 친구처럼 지낼때는 좋겠지만 가끔은 진주보다 더 어려지시는 시부모님으로 인해서 진주가 참 힘들 때도 많겠구나... 어쩌니..뭐라고 말을 해주고 싶은데..가슴이 아프다는 말까지 보니..정말.... 진주야...수술까지 했었는데 그러면 안돼.. 스트레스가 심장에는 가장 안 좋을거야. 일단 병원에는 꼭 가보도록 해... 정말 뭐라고 말을 하고 싶은데...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네.... 너무 힘들겠다..라고 말을 하기에도 시부모님이 어떤지..잘 모르고...그렇다고 잘 참으라는 말은 원래 하기 싫고... 난 그냥 진주가 나이에 맞게 발랄하게 시부모님께도 조금 더 당당해도 되지 않을까..그런 생각이 들어.. 애들을 갖다버리라니....아무리 술이 취하셨어도 며느리한테..... 아무튼....빠른 시일내에 꼭 병원에 가보고...마냥 행복해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어....진주야..힘내....(: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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