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가을방학 3집 [세 번째 계절]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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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방학 3집 [세 번째 계절] 2015년](https://yadolee.com/data/file2/music_video/2025/08/118/7c1637b9cedb441a91f44c443e8246fc_1755278848.6176.jpg)
가을방학은 2009년에 결성된 대한민국의 인디 듀오로, 작사·작곡과 기타를 맡은 정바비(본명 정대욱)와 보컬을 맡은 계피(본명 임수진)로 구성되어 있었다. 정바비가 줄리아 하트 활동 시절의 팬이었던 계피에게 데모 녹음을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되어 작업을 시작했고, 그 첫 곡의 제목인 ‘가을방학’을 팀명으로 삼았다. 같은 해 가을, 디지털 싱글 〈가을방학 / 3월의 마른 모래〉를 발표하며 정식 데뷔했다.
이후 2010년 데뷔 정규 앨범 《가을방학》을 발표했고, 2013년 두 번째 앨범 《선명》, 2015년 세 번째 앨범 《세 번째 계절》, 2020년 네 번째 앨범 《세상은 한 장의 손수건》을 발매했다. 2017년에는 지금까지의 싱글곡을 모은 비정규 앨범 《마음집》을 내놓기도 했다. 음악 스타일은 모던 록과 인디 팝을 기반으로 하며, 담백하면서도 세밀한 계피의 보컬과 정교한 송라이팅, 그리고 서정적이면서도 일상적인 이야기를 그려내는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경쾌함 속에 묻어나는 쓸쓸함, 영화적인 서사와 섬세한 감정 표현이 특징으로 꼽힌다.
가을방학은 서울재즈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등 여러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인디 음악 팬층을 넓혔다. 그러나 2021년 3월, 정바비가 성범죄 의혹에 휘말리면서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결국 해체를 발표했다. 해체 당시 계피는 “조금이나마 소중한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으며, 소속사 측은 두 멤버의 신변상 이유를 언급했다. 가을방학은 10여 년간의 활동을 통해 한국 인디 음악계에서 독자적인 감성과 색채를 가진 팀으로 기억되고 있다.
가을방학의 세 번째 정규 앨범 《세 번째 계절》은 2015년 9월에 발매됐다. 제목의 ‘세 번째’는 단순히 세 번째 앨범이라는 순서를 나타내는 것뿐 아니라, 팀이 활동을 이어오며 맞이한 새로운 계절과 그 속에서 쌓인 경험, 그리고 작업 과정에서 어우러진 다양한 요소를 담고 있다. 이번 앨범은 기존 가을방학의 서정적이고 일상적인 감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그 안에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계피의 부드럽고 담백한 보컬은 여전히 중심을 잡고 있으며, 정바비의 세밀한 송라이팅이 곡 전반에 걸쳐 이야기를 풀어낸다.
앨범 작업은 기획, 녹음, 프로듀싱까지 멤버들이 직접 주도해 진행했다. 전체적으로 가을의 쓸쓸함과 포근함이 공존하는 기운이 흐르며, 곡마다 다른 색채와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수록곡은 총 11곡으로, 〈새〉는 자유와 비상을 상징하는 가사와 경쾌한 멜로디가 인상적이고, 〈153cm, 플랫슈즈〉는 구체적인 키와 신발을 소재로 사랑과 관계의 디테일을 그려낸다. 〈사하〉는 장소를 배경으로 한 서정적인 서사가 돋보이며, 〈난 왜 가방에서 낙엽이 나올까〉는 일상 속 작은 우연을 포착해 은유적으로 풀어냈다. 〈재채기〉는 짧지만 순간적인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했고, 〈David〉는 이름을 통해 특정 인물과의 기억을 환기한다. 〈사랑에 빠진 나〉는 솔직하고 담백한 사랑의 심리를 담았고, 〈이별 앞으로〉는 이별을 향해 걸어가는 과정을 차분히 묘사해 선공개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사람의 홍수 속에서〉는 도시와 군중 속의 고독을, 〈베스트 앨범은 사지 않아〉는 음악 소비에 대한 재치 있는 시각을 담았으며, 〈아이보리〉는 부드럽고 따뜻한 마무리로 앨범을 끝맺는다.
《세 번째 계절》은 2016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팝-음반’ 부문에 선정되며 음악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가을방학 특유의 감성과 정서가 전곡에 흐르며, 이전보다 한층 성숙해진 편곡과 사운드로 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앨범은 인디 씬을 넘어 대중적으로도 가을방학의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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