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사랑했지만 - 김경호 6집 [The Life]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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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2fox shadow2fox 40 2025.05.16 20: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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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지만 - 김경호 6집 [The Life] 2001년

김경호는 대한민국 록씬을 대표하는 레전드 가수 중 한명으로, 최전성기 무렵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극찬을 받았던 전설적인 록 보컬리스트였다. 힘 있는 미성과 시원한 고음, 폭발적인 샤우팅, 압도적인 성량, 그럼에도 완벽한 가사 전달력과 멋진 무대 매너와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한 라이브로 유명하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 가요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록 가수였다.

록 음악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한민국에서 록 가수로서는 정말 드물게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1위 곡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락커이며, 김종서와 더불어 90년대 록 음악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가수 중 한명으로 평가 받는다. 오늘날에도 대중적 인지도는 여전히 높은 락커이다.

락커로 타고났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압도적인 음역대와 성량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샤우팅과 무난한 중저음역까지 보여주는 국내 가요계의 레전드 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특히 락 분야에 한정하자면 최전성기 기준 고음력은 GOAT급이라고 해도 별 이견이 없을 정도다. 최전성기 당시의 성종은 하이 테너, 현재의 성종은 미들 ~ 로우 테너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음역대가 넓다 보니 전성기 당시 기사를 봐도 라이브 잘하는 가수 1위에 자주 뽑혔다. 20~30대가 뽑은 「베스트 라이브 가수 20」 (1998. 11. 28.). 1999년 기사에서도 1위는 김경호, 2위로 김현정과 박정현이 꼽혔다. 여담으로 김경호와 박정현은 나가수에서도 1위를 가장 많이 기록한 가수들이기도 하다. 라이브를 가장 잘하는 가수에 2년 연속 1위에 선정되었으니 당연히 라이브는 두말할 것 없이 독보적인 실력을 뽐냈다.

최전성기 김경호의 엄청난 고음은 당시 중고딩들이 고음병과 발성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 원인이 되었고, 쓰잘데기 없는 발성 지식과 고음 내는 방법 등 속칭 입발성을 널리 퍼뜨리는 데 본의 아니게 일조했다. 예전만큼 많지는 않지만 아직도 포스트 김경호를 꿈꾸는 지망생들이 있는데, 2010년대 오디션 방송 MBC 위대한 탄생에서 심사위원이었던 김태원 왈 "김경호는 한 사람이다. 그를 아무리 똑같이 따라 해본들 김경호에게는 이길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김경호의 노래 스타일이나 발성은 굉장히 유니크한 것으로 그렇게 노래를 잘하기는 굉장히 힘들다. 발성적 지식을 모르고 함부로 따라 하다간 나쁜 버릇이 들기 딱 좋다.


많은 대중들은 김경호를 한국 최고의 록 보컬리스트 혹은 한명으로 꼽는데 큰 이견을 가지지 않는다. 2020년대엔 쇼츠 컨텐츠의 발달로 전성기 가창력이 일명 '김경호 악마시절'이라는 별칭으로 젊은층에 새롭게 알려져 다시 유명해진 감도 있다. 평이 보수적이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록씬에서도 '국내 록씬에 김경호 같은 보컬 한 명만 더 나와줬으면.' 이라 생각할 정도이다. 참고로 김경호는 록발라드로 인기몰이를 했지만 정작 자신의 공연에서는 록발라드보다 강렬한 하드록, 메탈 넘버들을 더 많이 불렀다.

데뷔 무렵 전후만 해도 미성이 혹은 미성만 돋보이는 보컬이였지만, 2집 이후부턴 다소 흉성의 비율을 높인 중성에 기반한 발성법이 두터운 미성에 결합되어 만들어진 개성있는 음색에 강한 비브라토와 스크래치 같은 기교적 요소가 합쳐져 8비트 기반의 록발라드에도 강점을 보인다. 다만 착각하지 말아야 할 점은, 김경호는 록에 더 부합하는 보컬이라는 점이다. 오히려 성대결절 이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정이 점점 더 깊어지고 저음도 더욱 잘 낼 수 있게 되었다.

많은 고음역대 가수들의 큰 단점으로 고음에서 감정이 없어 소리만 빽빽 지르는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고, 이것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김경호는 파워풀하고 단단한 보컬임에도 불구하고 섬세하게 곡을 표현하며, 이는 저음부 뿐 아니라 초고음에서도 마찬가지라서 감성적인 발라드에도 강점을 보인다. 성대결절 이후 중고음역대 발라드를 부르기 시작한 이후엔 더 감성적인 발라드를 불렀다.

무엇보다도 김경호의 가창력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바로 샤우팅이다. 이 메탈릭한 샤우팅은 세계에서도 손꼽힐 만하다. 무대를 빈틈 없이 꽉 채우는 강렬한 사운드와 무시무시한 음역, 이제는 전설이 되어 버린 김경호의 스크래치 창법이 결합된 샤우팅은 그의 음악적 감각에 의해 적재적소에 활용되어 뛰어난 평가를 받는다. 당시의 김경호를 보지 못해 이 샤우팅의 비중이 잘 실감되지 않는 10 ~ 20대 사용자들은 전성기 나얼의 애드립 능력이 그의 보컬에서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했는지를 생각해 보면 된다.

또한 전성기, 성대결절의 고난을 지나 현재진행형으로 흉성에서 끌어올리는, 날카롭기보다 묵직하다라는 표현에 더 걸맞은 샤우팅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16년 03월 19일 돌발콘에서 정점을 찍는다. 또한 발성적인 면에서, 전성기 때 샤우팅보다 덜 무리가 간다고 확신할 수는 없으나, 샤우팅이라는 창법 자체가 무리가 갈 수밖에 없으므로 샤우팅이 많이 가성틱해져도 이만큼 회복한 것도 경이로울 따름이다.

스스로 변성기를 겪지 않고 음색이 그대로 유지되었다고 말했다는 것에서 일단 타고난 하이테너라는 건 따질 것도 없는 사실이고, 여기에 중음에서 초고음까지 배음이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강한 악센트를 계속 걸어주는 게 가능할 정도로 성대의 탄력이 매우 탄탄하다. 여기에 마이클 베세라, 마이클 스위트, 세바스찬 바흐 등의 네오클래시컬/팝 메탈 보컬의 특징을 카피하면서 자기만의 발성을 단련한 경우인데, 참고로 저 세 보컬 역시 겁나 타고난 하이톤의 소유자라는 점이 특징이다. 김경호 스스로는 80년대 헤비메탈 보컬리스트, 가령 롭 핼포드, 로니 제임스 디오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를 동경했다고 하지만 사실 라이브 레퍼토리로 트리뷰트하는 성격이 강했지 실제로 보컬링에 큰 영향을 준 경우는 아니다.

김경호는 해외의 여러 보컬들의 장점을 가지고 있고 아랫 문단처럼 스트라이퍼의 보컬 마이클 스위트와 자주 비교되고는 하지만, 사실 김경호의 음색과 창법은 마이클 베세라와 가장 흡사하다. 속주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잉베이 말름스틴과 밴드를 하던 시절 마이클 베세라의 노래는 김경호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상당히 유사하다. 특히 Seventh Sign이라는 곡은 링크 영상 기준 1분 11초부터 노래가 나오는데 김경호가 불렀나 할 정도로 유사하다.

김경호는 여러 해외 보컬들을 커버했지만, 그 중에서도 스트라이퍼의 보컬 마이클 스위트 관련 커버가 유명하다. 김경호 특유의 발음 엑센트가 마이클 스위트의 발음과 거의 닮았던 적도 있었다.
 

이와 같이 김경호는 마이클 스위트의 보컬을 가장 많이 커버했으며, 오디션을 볼 때 '스트라이퍼'의 발라드 명곡 'Honestly'를 주로 불렀다. 그러나 이로 인해 오디션에서 자주 떨어지는 고배를 마시기도 했는데, 기획사에서는 댄스 음악을 권하고 김경호는 록 음악을 지향하는 등의 괴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한편,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서도 구로공단의 작은 월세방에서 두꺼운 이불을 뒤집어쓰며 꾸준히 연습해 창법을 연마해 나갔고, 그 창법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는 샤우팅 창법이다.

뿐만 아니라, 김경호는 80년대의 보컬들 중 무대 액션이 컸던 '퀸'의 프레디 머큐리, '스키드로우'의 세바스찬 바흐, '미스터 빅'의 에릭 마틴 등의 무대매너를 참고하면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컨셉과 스타일을 구축하기에 이른다.

80년대 헤비메탈 록 보컬들의 올드스쿨스런 이미지와 4옥타브를 넘나드는 강력한 샤우팅 창법을 마스터하고, 좀 더 극적인 무대 연출까지 더해져 나온 괴물이 바로 '김경호'였다.

《The Life》는 2001년 8월 10일에 발매된 김경호의 6집 정규 앨범. 소속사와 긴 갈등을 벌인 끝에 결국 소속사를 나와 본인의 개인 회사를 차린 김경호가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해 만든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3집에 이어서 점수를 짜게 주기로 소문난 일본 잡지 'BURRN'에서 전 세계 헤비메탈 음반 점수 86점(100점 만점)을 받았다. 또한 이 시기가 김경호가 해외 진출을 생각하고 있던 때라서 드물게 영어로 된 노래가 많은 것도 특징. 이전의 1~5집에선 영어로 된 노래가 아예 없거나 곡에 두어 소절만 나오기도 하고, 딱 한 곡만 있는 등 전체 가사가 영어로 구성되어 있는 노래는 거의 없었다.

타이틀 곡인 〈희생〉이 이전의 타이틀 곡들과 대조되게 부드러운 편인데, 김경호의 기량 하락에 따른 결과라고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타이틀곡 한정으로 부드러울 뿐 메탈곡을 포함한 수록곡들의 음역대와 난도는 결코 만만치 않다.

6집 자체는 공들인 것에 비해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타이틀곡 〈희생〉보다 후속곡 〈사랑했지만〉이 더 히트했으며, 히든 싱어 김경호 편에도 미션곡으로 선곡했다. 최종 음반판매량은 한국음반산업협회 기준 132,109장으로, 전작 23만 장의 60% 수준으로 급감했다. 첫달에 10만 장을 넘게 팔았으나, 예상보다 저조한 반응을 보이며 차트에서 빠르게 하락한 것이 원인이었다.

여담으로, 방송국이나 지인들에게 돌리는 홍보용앨범이 기존까지와 다르게 구성이 완전히 다르다. 곡 구성은 같지만 앨범 자켓, 시디 등의 사진이 다르다. 부클릿도 다른 것으로 보이나 자료가 없어 확인할 방법이 없다.

열 번째 트랙이자 후속곡인, 〈사랑했지만〉은 김광석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것이다. 원곡에 비해서 2키(한음)가 올라간 것이 특징. 6집이 대체로 대중에게 인기를 못 얻었지만 이 곡은 꽤나 인기를 얻었다. 그래서 그가 지금까지도 부르는 곡이기도 하다.

출처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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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2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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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일 : 2015-03-10 12:21:44
- 서명 : 인간에게 가장 큰 선물은 자기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 크리스 가드너, Chris Gardner -
- 자기소개 : There's never a shortcut to happ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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