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Without You - Air Supply [The Earth Is ...] 199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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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2fox shadow2fox 8 3시간 48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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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Supply [The Earth Is ...] 1991년
에어 서플라이(Air Supply)는 리드 보컬 러셀 히치콕과 송라이터·기타리스트 그레이엄 러셀로 이루어진 영국-호주 듀오로 1970년대 중반 호주 멜버른에서 뮤지컬 ‘Jesus Christ Superstar’ 출연을 계기로 결성되었다. 결성 초기부터 서정적인 멜로디와 보컬 하모니, 낭만적인 가사로 정체성을 굳혔고 호주에서 〈Love and Other Bruises〉 등의 초창기 싱글로 이름을 알린 뒤 해외 투어를 거치며 본격적으로 국제 시장에 진출했다.

1980년대 초반은 전성기였다. 《Lost in Love》 시대에 〈Lost in Love〉, 〈All Out of Love〉, 〈Every Woman in the World〉가 연달아 히트하며 미국 성인취향(AC) 라디오와 팝 차트를 동시에 공략했고, 이어서 《The One That You Love》에서는 동명 타이틀곡 〈The One That You Love〉가 정상급 성공을 거두며 듀오의 브랜드를 확고히 했다. 《Now and Forever》 시기에는 〈Even the Nights Are Better〉가 사랑받았고, 1983년에는 베스트 앨범 《Greatest Hits》에 신곡 〈Making Love Out of Nothing at All〉을 수록해 폭넓은 대중층까지 포섭했다. 이 곡은 극적인 전개와 웅장한 편곡으로 그들의 대표 발라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고 《Greatest Hits》는 에어 서플라이의 ‘사운드’가 무엇인지를 응축해서 보여 준 결정판으로 평가된다.

음악적으로 에어 서플라이는 부드러운 소프트 록을 바탕으로 서정적인 피아노와 스트링, 풍성한 코러스, 그리고 러셀 히치콕의 맑고 가벼운 테너 보이스가 중심을 이룬다. 빠른 곡에서도 멜로디의 선율감을 놓치지 않고 발라드에서는 감정의 고조를 섬세하게 끌어올리는 편곡이 강점이다. 그레이엄 러셀의 곡들은 주로 사랑·그리움·화해 같은 보편적 주제를 다루며 라디오 친화적인 훅과 간결한 구조 덕분에 세대를 넘어 회자된다.

후기에도 이들은 스튜디오 작업과 세계 투어를 꾸준히 이어 왔다. 대중적 파급력은 80년대 정점에 비해 다소 완만해졌지만, 성인취향 차트와 라이브 무대에서는 변함없는 지지를 받았고 특히 아시아·남미 등지에서 콘서트 티켓 파워가 강했다. 무엇보다 결성 이래 핵심 듀오 구성을 유지해 온 안정감, 일관된 음악적 정체성, 그리고 수십 년간 축적된 히트 레퍼토리가 에어 서플라이의 내구성을 설명해 준다. 오늘날에도 〈All Out of Love〉, 〈The One That You Love〉, 〈Even the Nights Are Better〉, 〈Making Love Out of Nothing at All〉 등은 클래식 팝 발라드의 대표곡으로 사랑받으며 에어 서플라이는 ‘멜로디로 마음을 설득하는’ 소프트 록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The Earth Is…》는 에어 서플라이가 1987년 활동을 잠시 멈춘 뒤 재가동하며 선보인 컴백 성격의 정규 11집으로 1991년 7월 23일 Giant Records/Warner를 통해 발매되었다. 프로듀서는 해리 매슬린(Harry Maslin)으로 레코딩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되었다. 이 앨범은 에어 서플라이가 1980년대 초반의 부드러운 소프트 록 감수성을 유지하면서도 1990년대 초 사운드 디자인과 프로덕션으로 갱신하려는 지점을 담고 있다.

수록곡은 10곡으로 타이틀 트랙 〈The Earth Is〉를 비롯해 리메이크 넘버 〈Without You〉(배드핑거 원곡), 싱글 컷된 〈Stronger Than the Night〉, 〈Stop the Tears〉 등이 중심을 이룬다. 특히 〈Without You〉는 미국 Adult Contemporary 차트에서 48위까지 올랐고 앨범은 북미 메인 차트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발매와 함께 월드 투어를 전개하며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에서 강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연주·제작진 면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매슬린이 프로듀싱과 엔지니어링을 겸했고 일부 트랙(〈Without You〉, 〈Stronger Than the Night〉, 〈Stop the Tears〉)은 움베르토 가티카(Humberto Gatica)가 리믹스와 마스터링을 맡아 보다 현대적인 질감으로 정리했다. 퍼스널에는 가이 앨리슨, 지미 하운, 브래드 buckser(키보드·스트링 프로그래밍), 래리 안토니노(베이스) 등이 참여해 사운드를 받쳤다. 보컬 배치는 러셀 히치콕의 리드와 그레이엄 러셀의 리드/하모니를 곡마다 유연하게 교차시키는 방식으로 소프트 록 발라드의 부드러움과 90년대의 또렷한 다이내믹을 함께 구현한다.

콘셉트적으로는 ‘지구/자연’ 이미지를 타이틀과 가사 모티프로 활용하면서도 에어 서플라이의 고유 화법인 사랑·그리움·시간의 승화 같은 주제가 앨범 전반을 관통한다. 스페인어 곡 〈Dame Amor〉는 밴드 최초의 스페인어 레코딩으로 당시 아시아·라틴권 투어 전략과도 맞물린 상징적인 선택이었다. 또한 이 시기 활동 재개는 1980년대의 라디오 친화적 히트곡을 넘어 1990년대 글로벌 시장에서의 팬베이스를 재정비하는 계기가 되었다.

앨범의 구체적 이정표로는 발매일(1991년 7월 23일), Giant Records에서의 첫 작품이라는 소속 레이블 변동, 그리고 싱글로 추출된 〈Without You〉와 〈Stronger Than the Night〉의 활동 등을 들 수 있다. 디스코그래피 문서와 각 음원 플랫폼·데이터베이스 역시 같은 정보를 확인해 준다.

요약하면, 《The Earth Is…》는 80년대 소프트 록의 정체성을 유지하되 프로덕션과 지역 확장을 통해 90년대형 에어 서플라이를 정립한 전환점의 앨범이며〈Without You〉의 차트 성과와 아시아/라틴 투어의 성과, 그리고 스페인어 트랙의 시도가 그 핵심 지표로 남는다.

〈Without You〉는 《The Earth Is…》(1991)에 수록된 에어 서플라이의 커버 발라드로 원곡은 웨일스 출신 밴드 배드핑거의 피트 햄과 톰 에반스가 1970년에 발표한 곡이다. 1971년 해리 닐슨 버전이 미국과 영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표준’에 가까운 해석을 남겼고 1994년 머라이어 캐리의 리메이크도 세계적 히트를 기록했다. 에어 서플라이는 1991년 재가동 이후 첫 정규작인 《The Earth Is…》에서 이 곡을 자신들의 서정적 소프트 록 감수성으로 재구성해 앨범의 핵심 레퍼토리로 제시했다.

에어 서플라이 버전은 프로듀서 해리 매슬린이 전체 사운드를 지휘했고 움베르토 가티카가 리믹스·믹싱 파트를 맡아 90년대 초반의 또렷하고 선명한 질감을 부여했다. 편성은 러셀 히치콕의 맑은 테너 리드 보컬을 중심으로, 피아노(랜디 커버), 일렉트릭/어쿠스틱 기타(지미 하운), 베이스(래리 안토니노), 스트링/신스 프로그래밍(브래드 북서) 등이 층을 이루며 코러스로 감정을 증폭한다. 곡 전개는 잔잔한 피아노 인트로, 1절의 담담한 진술, 프리코러스의 고조, 후렴의 개방감 있는 하모니, 후반부 애드리브와 리프라이즈로 이어지는 ‘점층적 상승’ 구조로 원곡의 비극적 멜랑콜리를 유지하되 에어 서플라이 특유의 따뜻한 질감을 덧입힌다.

싱글로도 전개된 〈Without You〉는 미국 성인 contemporary 차트에서 Top 50에 진입했으며(최고 48위) 동년 투어 세트리스트의 감정적 하이라이트 역할을 맡았다. 메인 팝 차트 상위권을 노리기보다 80년대 히트 발라드로 구축한 듀오의 정체성을 90년대 프로덕션으로 ‘업데이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해석으로 평가된다.

가사적으로는 “당신 없이 살 수 없다”는 절대적 결핍과 상실을 반복적 후렴으로 응축한다. 에어 서플라이의 버전은 보컬 다이내믹을 과장하지 않고 피아노와 스트링 중심의 어레인지로 ‘고조되면서도 절제된’ 정서를 유지한다. 그 결과 〈Without You〉는 《The Earth Is…》의 전체 톤인 부드러운 소프트 록 미학과 90년대형 음장을 상징하는 트랙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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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2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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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일 : 2015-03-10 12:21:44
- 서명 : 인간에게 가장 큰 선물은 자기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 크리스 가드너, Chris Gardner -
- 자기소개 : There's never a shortcut to happ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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